여름에 쿨한 슈즈? 꼭 샌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여름에 샌들 말고 뭘 신을까 고민 중이라면, 클로그 뮬에 눈길을 돌려보세요. 보기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의외로 어떤 룩에도 찰떡같이 잘 어울립니다. 스타일 좋은 사람들도 하나같이 이 신발을 신고 있고요.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실루엣과 그리고 편안함까지. 이쯤 되면 지금 가장 트렌디한 여름 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클로그 뮬은 뒷꿈치가 드러나서 슬리퍼처럼 툭 신을 수 있지만, 발등은 덮여 있어 샌들보다 훨씬 단정하고, 로퍼처럼 아주 각 잡히고 무거운 느낌도 없죠. 대부분 3~5cm 정도 굽이 있어서 다리가 살짝 길어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데일리로 신기 딱 좋은 높이랄까요. 맨발에 신어도 발끝이 어색하게 드러나지 않으니, 발 가리기에도 너무 유용하죠.



어떻게 매치하냐고요? 사실 아무데나 신어도 꽤 잘 어울려요. 캐주얼한 바지에도 잘 어울리고, 단정한 착장에도 튀지 않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여름엔 쇼츠나 슬리브리스 같은 노출이 많은 옷을 자주 입게 되는데요. 이럴 때 클로그 뮬이 무게감을 잡아줘요. 너무 가볍거나 부실해 보이지 않고요. 게다가 소재에 따라 사계절 내내 활용 범위가 넓죠.

핑크 체크 셔츠와 언밸런스한 베이지 스커트의 조합에 하얀 양말을 더한 다음, 클로그 뮬을 신어줘도 좋겠군요. 슈즈가 과할 수도 있었지만, 톤온톤으로 매치한 게 신의 한 수! 조금 쌀쌀해지는 간절기까지 무리 없이 연출할 수 있겠죠. 귀엽게만 흘러갈 수 있는 착장을 한 끗 무겁게 마무리해주는 데 클로그 뮬만 한 게 없습니다.

아이보리 티셔츠에 크림 쇼츠, 얇은 스카프까지 머리에 더한 세미포멀한 착장에는 신발에서 진지함을 빼야 해요. 이럴 땐 컬러를 맞춘 클로그 뮬이 제격이죠. 색은 통일하고 쉐입만 살짝 독특한 걸 고르면, 튀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 않아요.

화이트 크롭트 데님에 청량한 블루 셔츠, 이 조합은 깔끔하지만 그만큼 단조롭기 쉬워요. 그렇다면 이때 뻔한 구두나 스니커즈 말고 ‘클로그 뮬’을 신어보세요. 이 신발이 좋은 이유는 그 중간을 잡아준다는 거예요. 발등을 툭 덮으면서도 발목은 시원하게 드러나고, 약간의 굽이 있어 둔탁해보이는 느낌을 덜어내줍니다. 무심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이런 신발이 훨씬 실용적일겁니다.
- 사진
- 각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