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몸을 맡기는 축제의 계절. 흐트러질수록 쿨한 페스티벌 메이크업


1. Suqqu 시그니처 컬러 아이즈(석양빛) 햇빛에 바랜 듯한 색조로 여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이 팔레트. 웨어러블한 라벤더, 핑크, 코럴, 오렌지 컬러가 눈부시게 반짝인다. 6.2g, 9만원.
2. MAC 컬러 엑세스 젤 펜슬 아이라이너(바-나-나) ‘라인 락 테크놀로지’로 눈꺼풀에서 24시간, 점막에서 12시간 유지된다.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 옐로 컬러. 0.35g, 4만5천원대.
3. Nars 에프터글로우 립 오일(파라웨이) 차분한 애프리콧 티 컬러가 입술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끈적임 없이 가벼운 젤-오일 텍스처. 5.7ml, 4만2천원대.
4. Dior 어딕트 립 틴트 – 썸머 메이크업 컬렉션(내추럴 라즈베리) 생기 넘치는 화사한 핑크 컬러가 입술에 착 밀착된다. 묻어남 없이 오래 지속되는 세미 매트 피니시. 5ml, 5만1천원대.
5. Givenchy Beauty 프리즘 리브르 프레스드 파우더(무슬린 파스텔) 붉은 시를 중화하는 그린, 노란 기를 중화하는 퍼플, 광채를 주는 블루, 화사한 피부 톤을 연출하는 핑크로 구성돼 골라 쓸 수 있다. 7g, 8만2천원대.
6. Chanel 레 베쥬 스틱 블러셔(리프레쉬) 해가 뜨고 지는 찰나의 순간을 뜻하는 골든아워를 모티프로 했다. 골드 펄이 반짝이는 반투명 핑크 컬러가 양 볼을 은은하게 물들여준다. 8g, 6만6천원.
7. Guerlain 테라코타 컨실러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결합해 본드처럼 달라붙는 롱래스팅 컨실러. 다크서클과 결점을 빈틈없이 커버해준다. 11.5g, 6만7천원.

Beauty Note
손재주가 없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길, 반쯤 지워진 듯 얼룩진 손톱은 뛰어놀다 찍혀도 걱정이 없고 다이내믹한 매력까지 더한다. 매니큐어를 브러시에 묻히고 티슈에 충분히 덜어낸 다음 이를 손톱에 쓱쓱 발라 거칠게 표현해보자. 여기에 평소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과감한 색상의 컬러 렌즈를 착용하거나 콧잔등에 글리터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페스티벌 무드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무너져도 괜찮아
뜨거운 열기와 강렬한 비트가 솟구치는 뮤직 페스티벌. 메이크업이 흐트러질까 걱정하기보다 자유와 환희를 만끽하고 싶을 터, 롱래스팅 메이크업 제품과 스머지 효과를 적절히 조합하면 무너짐마저 스타일로 승화한 페스티벌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긁힌 시멘트처럼 벗겨지는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 대신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 균일한 피부 톤을 만드는 것이 우선. 눈 밑, 코 옆, 입가의 다크스폿이나 눈에 띄는 결점만 매트한 컨실러로 커버하고 날아갈 듯 입자가 작은 세팅 파우더로 유분을 제거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한다. 끝이 긴 아이라인은 잠시 접어두실. “팝한 컬러든, 블랙이든, 비슷한 컬러의 아이섀도와 마스카라를 바르면 번져도 티가 덜 나죠. 그래도 걱정이면 크림이나 젤 타입에 파우더 타입 섀도를 얹어 접착력을 높여주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혜령의 조언이다. 경계가 모호한 블러 립은 시간이 지나 얼룩져도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제법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먼저 립라이너로 입술 선을 그린 뒤, 브러시로 부드럽게 퍼뜨려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것. 같은 색상의 립스틱으로 입술을 채우고, 티슈로 유분을 잡고, 다시 립스틱을 바르고, 같은 컬러의 섀도까지 덧바르면 유분기 싹 빠진 블러 립이 완성된다.
Beauty Note
벗겨짐과 무너짐 없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위해 나스 ‘라이트 리플렉팅 파운데이션’을 여러 차례 두드려 얇게 도포했다. 그다음 맥 ‘스튜디오 픽스 컨실러&코렉트 팔레트(라이트)’로 눈 밑 그늘과 잡티를 지우고, 메이크업포에버 ‘HD SKIN 세팅 루스 파우더(코렉티브 로즈)’로 유분기를 잡아주었다. 눈썹은 투명한 맥 ‘프로 락드 브로우 젤’로 빗질해 날개처럼 와일드하게 연출하고, 입술에는 웜 베이지 컬러의 나스 ‘에어 매트 립 컬러(쓰러스트)’를 발랐다.

Beauty Note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면봉으로 입술 주변의 유분기를 닦아낸 뒤, 돌체앤가바나 뷰티 ‘마이 립 오버라이너(마이 브라이트 레드)’로 본래 입술보다 도톰한 윤곽을 그렸다. 맥 ‘맥시멀 실키 매트 립스틱(러시안 레드)’과 에르메스 뷰티 ‘루즈 에르메스 매트 립스틱(오랑쥬브와뜨)’을 섞어 입술 라인을 부드럽게 풀며 안쪽까지 꼼꼼히 채우고, 핑크색 피그먼트를 톡톡 얹었다.

Beauty Note
길이가 긴 인조 속눈썹을 불규칙하게 붙인 뒤, 물을 묻힌 브러시로 스나자루 ‘패이스 바디 페인팅 물감 클래식(씨 블루)’을 개어 속눈썹애 한 올 한 올 발랐다. 같은 제품을 눈두덩에 도포하고, 비디비치 ‘밀레니얼 글로우 크림 블러시(피오니 밀크)’를 양 볼에 두드려 딸기우유 빛으로 물들였다. 입술은 볼과 비슷한 색상의 톰 포드 뷰티 ‘쏠레이 립 밤(랑데부)’으로 내추럴하게 마무리했다.
- 포토그래퍼
- 최나랑, 박종원(제품)
- 모델
- 제이
- 스타일리스트
- 노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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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미연
-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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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