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서 더욱 빛났던, 다코타 존슨의 칸 모먼트
2025년 칸 영화제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영화제 자체의 드레스 제약이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그에 맞춘 셀럽들의 영리한 패션 경쟁도 한층 뜨거웠는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다코타 존슨입니다. 영화 ‘스플리츠빌 (Splitsville)’ 홍보 차 칸을 찾은 그녀는 레드 카펫부터 포토콜, 공식 행사까지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다코타 존슨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늘 그렇듯 화려함보다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택했습니다. 포토콜에서는 구찌의 관능적이면서도 절제된 블랙 미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불필요한 장식을 싹 걷어낸 실루엣이 그녀의 우아한 오라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켰습니다.

이 날 룩의 핵심은 바로 드레스의 디테일이었죠. 등 뒤를 감싸는 얇은 스트랩과 이를 연결하는 홀스빗 장식, 그리고 곱게 땋은 머리에 살포시 얹은 부쉐론의 나뭇잎 모양 헤어피스가 심플한 룩에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레드 카펫 현장에서는 한층 더 엘레강스한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스팽글 장식과, 걸을 때마다 찰랑이는 프린지 디테일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파스텔 핑크 컬러의 드레스가 다코타 존슨 특유의 러블리함에 힘을 실어줬어요.

같은 날, 글래머러스한 보디라인을 완벽하게 살려주는 홀터넥 드레스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칸 영화제의 시스루 드레스 금지령 속에서도 메탈릭 소재로 영리한 변주를 시도한거죠. 촘촘한 크리스털 장식이 덮인 홀터넥 드레스가 긴 목선과 어깨선을 드러내면서, 일자로 깔끔하게 뻗는 실루엣이 세련된 룩이었어요.

배우에 그치지 않고 프로듀서,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다재다능한 그녀는 칸 영화제 기간 중 케어링이 주최한 ‘우먼 인 모션 토크(Women In Motion Talk)’에도 참여해 영화 산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도 비즈니스 우먼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셔츠와 팬츠 룩을 선택해 레드 카펫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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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 News,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