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단 하나의 서머 백을 고른다면?

박채린

다양하게 변주한 크로셰 백으로 여름 준비하기

빈티지한 무드와 손뜨개의 감성을 동시에 담은 크로셰 백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통기성 좋은 짜임과 내추럴한 소재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것은 물론, 휴양지부터 도심의 캐주얼한 룩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죠. 이번 시즌 역시 다양한 디자인과 실루엣으로 변주된 크로셰 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reinyourheart

크로셰는 바늘 끝에 갈고리가 있는 코바늘을 사용해 뜨개질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손으로 짜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다양한 색깔의 실을 믹스할 수도, 정형화되지 않은 모양과 텍스처를 만들 수도 있죠. 덕분에 매해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다채로운 크로셰 백들이 런웨이를 수놓고 있죠.

Bags Womenswear SS25. © 2024 James Cochrane contact james@jamescochrane.net
Chloe 2025 S/S Collection
Bags Womenswear SS25. © 2024 James Cochrane contact james@jamescochrane.net
Chloe 2025 S/S Collection

2025 S/S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끌로에는 크로셰의 부드러움을 구조적인 형태로 재해석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물결처럼 흐르는 엣지 디테일과 조형적인 실루엣, 그리고 견고한 원형 핸들이 조화를 이루며 장인 정신과 모던한 감각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sophiebatzloff

크로셰 백을 가장 클래식하게 즐기고 싶다면, 내추럴한 바스켓 형태가 정답입니다. 우드 톤의 라피아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이라면 더욱 좋죠. 견고하게 각 잡힌 짜임 덕분에 어떤 룩에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거예요.

@ellakarberg
@maryljean

느슨하게 짜인 니트 소재의 크로셰 백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면서도, 모래가 고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빠져 해변가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서머백이죠. 이 아이템을 세련되게 소화하고 싶다면 마린 룩이나 리조트 룩을 떠올리면 됩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톱, 화이트 팬츠, 루즈한 니트 드레스처럼 여유로운 분위기의 아이템들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거든요.

@marvaldel

크로셰 백이 꼭 해변에서만 빛을 발하는 건 아닙니다. 가죽 스트랩을 더한 디자인은 격식을 갖춘 비즈니스 룩에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는데요.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옷차림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해주죠.

사진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