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팬츠의 럭셔리한 변신.
와이드, 스키니 팬츠가 유행이라고요? 아, 타이트한 핏의 7부바지인 카프리 팬츠도 있군요. 하지만 이 중 그 어느 것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을 선사할 하렘 팬츠에 주목해 보세요. 몸뻬 바지를 닮은 이 밑단이 타이트한 헐렁한 바지는 이미 하이 패션 디자이너들에 의해 럭셔리하고 스타일리시한 단장을 마쳤습니다.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입던 이 이국적인 바지가 2025년 S/S 런웨이에서 아주 세련된 모습으로 발견되었어요. 올여름 메인 트렌드로 떠오른 보헤미안 스타일을 이끌고 있는 클로에는 섬세한 레이스 소재나 발목에 리본을 묶는 전통적이고 여성스러운 실크 소재의 팬츠를 부드럽고 로맨틱한 방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네오 부르주아를 부르짖는 발렌티노의 컬렉션에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하렘 팬츠가 등장합니다. 고전적이고 럭셔리한 아이템들과 어우러져 더 화려하고 독특한 무드를 선사하죠. 반면 알라이아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바지 그 자체에 집중했어요. 배꼽 아래로 내려 입은 주름 가득한 헐렁한 팬츠는 발목을 조여 벌룬 형태를 유지했죠. 움직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줄 룩은 브라 톱과 심플한 통 샌들을 매치해 오롯이 팬츠에만 집중되는 리듬감 넘치는 옷차림을 완성했습니다.

실생활에 적용된 하렘 팬츠는 파마자 혹은 보헤미안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힙하게 재탄생했어요. 마치 잠옷 바지 같은 밑단에 레이스 장식을 달아 로맨틱하게 변신한 화이트 코튼 소재의 고무줄 바지에는 심플한 오버사이즈 맨투맨 톱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매칭을 이뤘습니다. (@maina)

화이트 레이스 장식의 란제리 팬츠에 터프한 매력의 레더 재킷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해요. 화이트 하렘 팬츠를 제외하곤 강한 이미지의 스터드와 블랙 레더 아이템들을 매치했죠. 여기에 허리에 스카프를 둘러 이국적인 무드를 강조했습니다. (@lissyroddyy)

레더 재킷과 넉넉한 주름 디테일의 하렘 팬츠의 조화가 꽤 잘 어울립니다. 잘록하게 발목을 드러낸 팬츠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편안함까지 선사하죠. 여기에 발레리나 플랫을 매칭한다면 더욱 완벽해요. (@blancamiro)

클로에처럼 시스루 소재의 하렘 팬츠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 기발한 스타일링 아이디어에 주목해 보세요. 까만 스타킹을 입고 그 위에 블랙 시스루 팬츠를 입어 노출은 줄이고 레이어링 효과는 더했습니다. 심플한 화이트 탱크 톱과 커다란 벨트를 착용해 페르시안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leandramcohen)

독특한 하렘 팬츠의 장점은 일단 체형을 다 커버해 준다는 거에요. 하체 비만족들에겐 구원의 아이템이 아닐 수 없죠. 스타일링 또한 의외로 쉽습니다. 빈티지한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입고 컬러와 패턴이 독특한 백, 그리고 투명한 젤리 슈즈로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준다면 시크하게 하렘 룩을 즐길 수 있답니다. (@luciekratochvilova_)

바지 통이 넓을수록 상의는 더 타이트하게 입어도 좋아요. 알라딘처럼 헐렁한 주름 팬츠에 심플한 화이트 탱크 톱을 입고 플랫 슈즈를 신어 보세요. 독특한 선글라스와 십자가 네크리스로 힙한 바이브 가득한 룩을 연출할 수도 있습다. (@lissyroddyy)

심플하고도 우아하게 이 몸뻬 바지를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핑크색 실크 소재의 주름 팬츠에 슬리브리스 톱을 입고 핑크 패턴이 돋보이는 뮬을 신어 드레스 업을 했어요. 하트 형태의 백이 로맨틱함을 더합니다. (@linnekl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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