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운 게 또 가능하네요
패션 인플루언서 린드라 메딘은 여러 패션 하우스와 협업하기도 한, 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중 한 명인데요. 단순히 예쁘게 입는 걸 넘어서 실험적이고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기도 하고, 남들은 쉽게 하기 어려운 레이어링을 멋스럽게 해 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가 요즘 꽂힌 스타일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타킹을 신고 일명 ‘쪼리’ 신기. 언뜻 들으면 이상하고 낯선 조합인데 린드라의 옷차림에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것이 됩니다. 이 조합, 곧 유행하게 될 지도요?


스포티한 빨간 점퍼에 포멀한 버뮤다 팬츠, 린드라 메딘은 믹스앤매치의 귀재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 날 그녀의 옷차림에서 의아한 것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시스루 스타킹을 신은 발의 쪼리 입니다.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스트랩이 들어가는 샌들인데, 스타킹을 신고 이 어려운 걸(?) 해냈네요.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이게 바로 린드라의 스타일링 능력 중 하나겠죠.

시스루 스타킹과 쪼리 샌들, 같은 조합을 다른 룩에도 적용했습니다. 셔츠에 브라운 팬츠를 더한 조합인데, 오히려 맨발을 드러냈다면 허해 보였을 텐데 스타킹 덕분에 이 리스크를 줄였죠.


또 다른 샌들을 신을 때도 스타킹을 신었습니다. 이번엔 카멜 컬러의 스웨이드 샌들인데요. 여기에 민무늬로도 모자라 지브리 패턴이 더해진 스타킹을 택했죠. 마치 사람들의 시선을 발로 끌어 이 낯선 조합을 공고히 하려는 듯 말입니다. 튜닉 원피스에 팬츠를 레이어링한 룩에도, 볼드한 벨트가 돋보이는 트렌치 코트 룩에도 잘 스며들었으니 이번에도 ‘인정’ 표를 들 수 밖에 없군요.

쪼리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 슬리퍼에도 스타킹을 신었어요. 보통 면 소재의 양말과 슬라이드의 조합은 이제 익숙해졌는데, 아직 얇은 스타킹과 슬라이드의 조합은 어색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린드라는 개의치 않은 듯 장식이 더해진 슬라이드에 검정 스타킹을 신은 발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맨발을 드러내기 이른 감이 든다면, 린드라의 팁을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 Instagram @leandramco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