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의외로 예쁜 이 조합
유행템 제조기 미우미우에서 지난 2025 봄/여름 컬렉션에 선보인 또 하나의 아이템이 있죠. 바로 레그 워머입니다. 일명 ‘발 토시’라 부르던 1990년대 우리가 생각하는 도톰한 발 토시와는 조금 다른 형태인데요. 두께는 양말처럼 얇은데 스포츠용 양말처럼 발등에서 뚝 끊긴, 발가락이 없는 디자인입니다. 다소 어렵고 난해해 보일 수 있는 이 양말을 구두와 매치해 의외의 조합을 이끌어 냈고 지금 옷 좀 입는다는 이들은 이 조합에 빠져있죠.

미우미우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 다수 등장한 레그워머. 발등에 반만 걸쳐 드레시한 힐에 더해진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얇은 두께여서 드레시한 힐과 실루엣이 맞아 의외의 조화를 이루었죠.

이후 이 조합은 수많은 미우미우 팬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쇼장을 찾은 포토그래퍼 페트라 콜린스는 드레스와 니트를 레이어드한 룩에 이 레그워머와 메탈릭한 힐을 더했죠. 그녀의 룩이 그저 뻔한 걸리시한 룩이 되지 않도록 해준 킥은 바로 이 레그워머였죠.


독특한 형태의 레그워머지만 애써 색다른 스타일링을 하려 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대하는 애티튜드가 필요합니다. 발목이 긴 양말을 신을 때 처럼 연출하면 경쾌한 데님 미니 스커트에도, 사랑스러원 여름 원피스에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릴테죠.

워머 끝에 슬릿이 들어간 디자인은 발레용품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요. 메리제인 슈즈가 더없이 잘 어울리죠. 상의와 하의는 몸에 딱 맞는 피트로, 선글라스까지 슬릭한 느낌에 이처럼 발레리나 같은 요소를 더하니 더욱 멋스러워 보이네요.
- 사진
-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