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곧 패션블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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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thesatorialist.com)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블로그다. 런웨이가 아니라 거리에서 스타일을 발견한 남자 스콧 슈먼의 이름과 동의어기도 하다.이 사진가가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책으로 묶어 냈을 때, 당신은 그에 대해 알 건 다 알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패션 세일즈와 마케팅 전문가로서, 자신이 꿈꾸는 더 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에는 13세의 패션 블로거 타비에 대한 따끔한 일침, 패션 잡지에 대한 비판, 그가 블로그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그리고 새로 시작될 TV쇼에 대한 언급이 포함된다.

2005년,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The Sartorialist)>를 론칭한 이후 스콧 슈먼은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이루었다. 인터넷 속에 패션 제국을 구축한 것이다.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의 이 마흔네 살 남자는세계를 돌아다니며 패션계의 빅 네임들부터 스쳐 지나가는 스타일리시한 시민들까지,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잘차려입은 사람들 사진을 찍는다. 블로그가 성공한 비결은 미학과 스타일에 대한 그의 시선 덕이다. 그의 독특한 시선과 함께 <사토리얼리스트>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가장 거대한 패션 블로그가 됐으며, 평범한 방문자에게는 무엇을 입어야 할지를 조언하고,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는 다음 컬렉션에 대한 영감을 준다. 그런데 스콧 슈먼은세일즈, 마케팅 전문가라는 그의 이력 덕에 더욱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블로그의 성공에만 기대는 대신 자신의 비즈니스를 키운 것이다. 그는 버버리, DKNY같은 브랜드 캠페인을 촬영했고, 블로그에 기초한 베스트셀러를 내놓았으며, 유명 패션 매거진과 함께 일한다. 패션업계의 블로그들은 변화하고 있다. 스콧 슈먼이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패션 블로그를 통해 성공하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패션 블로그를 다음 단계로 이끌 것인지, 즉 도약의 문제다. 베를린에서 단독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물론 치노 팬츠와 버튼업 셔츠, 그리고 캐시미어 스웨터로 잘 차려입었다.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부풀려진 소문들, 중요한 패션쇼에서 맨 앞줄에 초대된다는 뒷얘기들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큰손들과는 달라 보였다. 어시스턴트를 거느리고 다니지 않으며, 개방적이고 매력적이며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패션업계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통해 스콧 슈만은 그의 TV쇼 파일럿과 13살짜리 블로거들의 문제점 그리고 웹사이트를 통해 얻는 수익 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발렌티노 같은 회사들의 성공한 세일즈맨이었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쇼룸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떻게 사진을 찍게 된 건가?
직후까지 쇼룸을 운영했는데, 테러리스트의 공격 이후 사업이 정말로 힘들어졌다. 딸아이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난 사진을 즐기게 됐다. 내 스스로를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하는 일은 세일즈와 마케팅에 관한 것이었다. 사진이 나아지면서 거리로 나가 풀턴 수산시장, 할렘, 차이나타운 같은 곳들을 찍기 시작했다.

당신의 유명한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The Sartorialist)>는 어떻게 시작됐나?
내가 가장 애정을 느끼는 사진들은 거리의 독특한 사람을 담은 것들이다. 이를테면 멋진 재킷을 입고 마작을 구경하는 중국 노인 같은 사람 말이다. 나이가 많고 스타일리시하지만 정말 패셔너블하지는 않은 이 사람들, 그리고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믹스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굉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런 노인들을 꼭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그들을 막상 보면 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나?
그렇다. 처음에는 주로 여자를 찍었다. 그래서 이를 믹스해서 넣기 시작하자 콘셉트가 확실해졌다. 내 독특한 시선은 매우 높은 수준의 남자들 그리고 여자들을 찍을 수 있는 데서 나온다.

인터넷은 엄청나게 큰 플랫폼이고, 그곳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당신의 블로그를 알렸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연결됐다.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는 내 블로그가 다른 링크가 없는 소수의 블로그 중 하나라는 점이다.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왔다면 그건 다른 사이트의 링크를 통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나 때문이다. 이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당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블로그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지 않는 다른 블로그에 링크를 넣을 생각이 없었다. 따라서 “그래, 혼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희망을 가져야 했다. 다행히 사진의 퀄리티가 좋았다. 내가 촬영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훌륭했던 점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패션에 대한 훌륭한 시선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스스로 설명한다면?
나는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도 않고,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지도 않다. 방에 들어갔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스트리트 블로그를 시작하는사람 대부분은 미친 듯이 튀는 사람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들과는 상관없다.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입고 싶은스타일로 입은 남자들, 또는 어떤 면에서 쿨해 보이는 여자들이다. 이것은 그저 현실에 실존하는 한 인간의 비주얼 일기다.

시대를 앞서갔다고 생각하나? 당신이 <사토리얼리스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비주얼 패션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완벽한 시기에 시작한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다는 건 다른 사람들이 패션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기 전에 시작했고, 다른사람들은 이를 놓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텍스트로 가득 찬 무거운 느낌의 블로그는 이미 정치처럼 다른 분야에서 충분한 무게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걸 하려면 비주얼로 풀어야만한다. 나는 패션에 대한 것을 읽는 건 싫다. 보는 것이 좋지. 하지만 텍스트 기반의 패션 포럼들 역시 일부 독자들에게는이미 관심의 대상이었다. 비주얼적인 요소가 없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키톤 수트의 스티치 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분석이 어쨌든 그게 멋져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아름답게 만들어진 보기 싫은 수트’를 입게 될 거다. 그래서 패션 포럼은 나에게 비주얼적인 요소로 풀어야 일이 쉬워질 거라 깨닫게 해줬다. 텍스트 중심의 블로그들처럼 언어장벽 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누구나 사진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내 블로그에 와서 사진을 보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나는 글을 많이 쓰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관련되기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 취향대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이 괜찮은 수준을 넘어 훌륭하다면 좋겠다고 여겼다. 목표라기보다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 건 사실이다‘. 이거 꽤 좋은 아이디어인데, 성공할지도 모르겠어.’ 블로그가 이렇게까지 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패션 블로그에 들어가 보기도 하나?
잘 안 본다. 내가보는 유일한 블로그는 여자친구인 가랑스 도르(Garance Dore)의 블로그다. 그녀를 바라보면 질투가 난다. 그녀는 훌륭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진심 어린 글을 쓰며,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찍는다. 재미있고, 한결같으며, 패션에 대한 관점 역시 훌륭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일관된 기반을 제공하는 건 그녀의 블로그가 유일하다. 요즘 타비(타비 게빈슨, stylerookie.com)처럼 13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패션쇼의 앞줄에 앉고 패션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일들이 패션을 우습게 만든다고 생각하나?
글쎄, 그녀의 독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성공에는 약간의 음모가 관여돼 있다고 본다. 인쇄 매체들이 이런 블로그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그저 수많은 12살짜리들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중 대다수는 진지한 어른들이다. 타비가 블로그를 만들고 또래의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스물여섯이 옷 입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남자친구를 사귀어본 경험이 전혀 없다면 말이다. 그녀는 그저 아이이기 때문에 단지 추상적인 방법으로 예술과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녀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게 있어서는 마치 5살짜리 마이클 잭슨이 사랑을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저 말뿐인, 단순히 추상적인 콘셉트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타비처럼 많은 블로그들의 여러 문제중 하나는 그들이 패션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진을 훔쳐서 비주얼 요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찍은 사진들은 끔찍하다. 블로그가 다음 단계로 가려면, 나나 가랑스처럼 글, 비주얼 등 모든 요소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간접비용이 적기 때문에 회사들이 고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타비 같은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 모든 것을 찍을 포토그래퍼를 구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점점 더 당신의 블로그를 모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경쟁이 두려운가?
그렇지 않다.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는 이를 통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야 하고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돈을 벌기 시작하자마자 통제하지 않는다면, 모든 돈은 바로 그들이 재료를 가져온 사람들에게로 나가게 된다. 그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블로그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
아메리칸 어패럴은 1년 광고를 샀고, 어제 네타포르테(Net-A-Porter.com)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은 올 한 해 남은 기간의 광고를 사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두 광고만으로도 1백만 달러 정도가 된다. 두 광고로부터 받는 비용은 25만 달러 이상, 그리고 50만 달러 이하다. 나나 가랑스에게 있어 비결은 다른 좋은 비즈니스와 같다. 우리는 다양한 일을 한다. 나는 캠페인과 에디토리얼을 위한 사진, 여러 잡지에 사진을 재공개하는 것 그리고 개인적인 방송으로 돈을 번다. 수많은 곳에서 돈을 벌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 수 없다는 건 잘못된 믿음인 것인가?
블로그 그 자체가 정말로 돈을 번다. 내 독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내가 요구하는 엄청나게 많은 광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아메리칸 어패럴만 해도 내 블로그의 광고비가 인터넷 예산 규모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실질적으로 나는 그들의 잡지 예산에 포함된다. 이는 내 독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광고주들에게도 이는 환상적인 기회다. 왜냐하면 당신 블로그에 1년 동안 광고를 하는 비용이 거대 패션 잡지에 두 페이지 광고를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렇다. 블로그는 잠재적으로 미디어에 새로운 세상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사는 것은 그저 이미지가 아니라 진실성이다. 내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그들이 1년 동안의 광고를 샀음에도 나는 광고주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들과 접촉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매달 우리는 이런저런 걸 해야겠다’고 요구하진 않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그들을 광고주로 생각하지 않는다. 스폰서와 같다고 생각한다. 사이트를 후원하는것과 같다. 그들은 내가 나가서 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분명히 당신의 진실성을 사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새로 개봉하는 <섹스 앤 더 시티> 영화 쪽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오, 우리가 이런 콘테스트를하는데, 당신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내 등을 긁어준다면, 나도 당신 등을 긁어줄게요.’ 나를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줄 건지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고, 그 영화에 관심도 없다. 나는 그 영화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아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과 같은 프로젝트를 갖고 접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작년 여름 버버리와 함께한 일이 그런 것이다. 나는 3개의 포스팅을 했다. 이번 여름 버버리 캠페인을 촬영할 것이며,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 몇 장은 이런 것들이라고. 하지만 그 코트 같은 것들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제 잡지를 믿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잡지의 모든 페이지가 광고주의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잡지는 광고주들을 유지해야 하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버버리나 DKNY 캠페인을 위해 촬영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당신의 스타일과 당신의 시선 때문에 당신을 고용했다. 가끔 당신은 스콧 슈먼으로서 이러한 광고들을 촬영하고 또 가끔은 사토리얼리스트로서 촬영한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촬영의 스타일리스트가 아닌 경우, 나는 스콧 슈먼으로서 사진을 찍는다. ‘사토리얼리스트’로서 촬영한다면, 사람들은 특정한 룩의 퀄리티를 기대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내가 대상을 어떻게 위치시키는지, 어떤 배경을 쓰는지를 보여줄 사진을 원한다면 나는 그들이 어떤 옷을 주든지 간에 스콧 슈먼으로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사토리얼리스트’로서의 나를 원한다면, 실제적으로 룩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엄격하게 처리해야만 한다. DKNY와 버버리와 일을 하면서 나는 분명 ‘사토리얼리스트’로서 촬영했다. 내가 필요로 한 것은 오직 그들이 버버리 코트를 입는 것이었다. 그 외에 모든 것은 그들 자신의 옷이었다.

혼자서 일하다가 광고와 에디토리얼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은 어땠나?
약간 달랐고, 굉장했고, 좋았다. 나는 훈련을 받은 포토그래퍼가 아니라 혼자서 배웠고 심지어 누군가의 어시스턴트였던 적도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도전이었다. 내가 바로 메인 포토그래퍼여야 했으니까. 사진 촬영장에 있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엘르>와 함께한 첫 번째 촬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다. 포토그래퍼는 보스가 돼야한다는 걸 알았지만, 보스가 될 자신이 없었다. 지금은 내가 보스라는 걸 알고 촬영장에 들어간다‘. 카푸치노 갖다 줘요, 이것도 갖다주고’ 그리고 쾅쾅쾅. 내 역할을 알고 그 역할을 수행한다.<사토리얼리스트> 사이트에서 당신은 자신의 옷을 입은 실제 사람들을 촬영한다.

그것과 비교하면, 모델을 촬영하는 이점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모델들에게 같은 일을 계속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돈을 받고 그 일을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나는 어떻게 그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는 촬영을 할 것인지에 중심을 둔다. 만약 <사토리얼리스트>의 내 사진들을 좋아한다면, 그건 피사체들이 스스로일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일거다. 그래서 모델을 캐스팅할 때도, 일종의 페르소나로서 선택한다. 보통 클라이언트는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모델 노릇을 멈추고 스스로가 되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성공적인 책을 출간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당신의 블로그를 읽었고, 당신은 그 이야기를 잡지에 발표했다. 다음은 무엇인가?
유명한 할리우드 감독이 운영하는 프로덕션 회사와 함께 TV쇼 파일럿 작업을 하고 있다. 파일럿이 완성되면 이를 방송할 것이다. 확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아주 좋은 팀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팀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나다.

쇼 콘셉트는 무엇인가? TV 포맷에 기초한 리얼리티인가?
글쎄, 쇼 전체의 아이디어는 <사토리얼리스트>에 기초한다. 하지만 블로그의 비디오 버전을 만드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다. 블로그는 나 자신이고, 세상에 대한 내 시선이지만, 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쇼는 내가 사진을 찍고, 이야기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처음에는 절대로 TV쇼를 할 생각이 없었다. 만약 TV쇼를 한다면 나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림이 안 그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었다. 블로그의정체성에도 진실한 TV쇼를 만들려면 내 자신이 아니라, 내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쇼를 하게 됐고, 나는 진행자에 가깝다.

에디터
황선우
기타
글: 스콧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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