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서울 상륙작전

이예지

펜디 최초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팔라초 펜디 서울(Palazzo Fendi Seoul)’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서울이 명실상부 패션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그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펜디 하우스의 핵심 인물들과 한국의 펜디 앰배서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푸른 대리석이 근사한 4층 펜디 프리베 공간에서 포즈를 취한 펜디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와 송혜교. 지난 7월에 열린 2022 F/W 펜디 쿠튀르 쇼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1층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피카부 섹션.

팔라초 펜디 서울의 전경. 로마의 펜디 본사에서 영감을 얻은 LED 아치가 특징이다.

거대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지어 늘어선 청담동 거리는 이제 단순한 상권을 떠나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1년 동안만 해도 최정상 럭셔리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청담동에 연이어 플래그십을 오픈하거나 리뉴얼한 가운데, 코로나 시국에도 승승장구한 펜디가 이곳에 입성했다. 긴 시간 준비 끝에 위용을 드러낸 펜디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외관을 장식한 아치에서 유추되 듯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로마에 위치한 펜디 본사인 팔라초 델타 치빌타 이탈리아나(Palazzo della Civiltà Italiana)의 상징적인 요소를 가져와 새롭게 해석했다. 기하학적인 대각선 디자인과 건물 모서리로 수렴하는 듯한 중앙 유리창으로 고전적인 로마 패턴을 모던하게 재해석했고, 층마다 색이 다른 대리석을 배치해 한껏 화려해졌다. 그리하여 로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펜디 최초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팔라초 펜디 서울’이라 명명됐다.

4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는 가죽 제품과 여성 컬렉션의 액세서리가 진열돼 있고, 2층은 여성 컬렉션의 RTW, 슈즈, 퍼 제품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3층에서는 남성 컬렉션과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게 구성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시로니가 맞춤 제작한 디스플레이 테이블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페르난도 마스트란젤로의 미러 아트워크 등의 작품이 함께 배치되 문화적 터치가 더해졌다. 특히 VIP를 위한 4층 펜디 프리베 (Privè)로 이어지는 공간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지붕에서 내려오는 자연광이 푸른 대리석 바닥으로 고스란히 쏟아져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한 공간에서 패션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의 예술이라는 우아한 명칭의 펜디 홈 액세서리, 명성 높은 펜디 까사까지 브랜드의 토털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이른바 펜디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럭셔리의 정수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공간이 마침내 서울에 상륙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념비적인 순간을 위해 스타 디자이너이자 펜디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와 남성복 수장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가 서울로 날아왔다. 스트리트 패션을 럭셔리 패션으로 가져온 선구자이며, 남성복은 물론 펜디 여성복과 쿠튀르까지 평정한 현재 패션 신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디자이너 킴 존스, 그리고 펜디 가문의 일원으로 라거펠트의 사후 펜디 남성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그녀의 딸이자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로 최근 하이 주얼리까지 론칭하며 하우스의 유전자를 주얼리에 녹여내고 있는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까지 피는 깊고 진하듯, 오랜 협력관계를 가진 두 모녀와 킴 존스가 등장하자 팔라초 펜디 서울이 가지는 무게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들의 등장에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미디어, 펜디 하우스의 인원이 서울로 모여든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 자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펜디가 아시아 시장에서 더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데 공이 큰 앰배서더 송혜교, 이민호를 비롯해 새로 앰배서더로 합류한 지코, 김다미, 안유진이 참석해 디자이너들과 조우하는 자리를 가진 것. 한국 럭셔리 시장 규모가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들고, 한류와 K팝 스타들이 세계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찾아온 한국 패션의전성기를 실감한 순간이다. 여기 축배를 건네는 <더블유 코리아> 또한 현장에 동참해 한국 패션사의 한 챕터를 또렷하게 기록했다. 더블유가 익스클루시브로 포착한 펜디 디자이너들과 한국 앰배서더 5인이 함께한 그 찬란한 순간을.

대리석 마블링이 멋진 남성층에서 포즈를 취한 이민호.

피카부 백을 멘 채 시크한 포즈를 취한 안유진.

다양핸 백, 슈즈가 전시된 3층 남성층 전경.

지코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실키한 그레이 슈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김다미

대리석과 포근한 가구가 조화를 이룬 2층 여성층.

2층 여성층의 슈즈 섹션.

우아한 미모의 송혜교.

남성복 컬렉션의 수장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와 이민호의 즐거운 표정.

노란 피카부 백으로 포인트를 준 지코.

FF 로고 셔츠와 데님 쇼츠로 캐주얼한 차림을 연출한 지코.

단아한 미모가 돋보이는 김다미.

2층 여성복 층에서 포착한 안유진.

남성 액세서리 섹션에서 포즈를 취한 이민호.

송혜교가 펜디의 아이코닉한 피카부 백을 둘러보고 있다.

‘테이블 위의 예술’ 테이블웨어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천장에서 자연광이 떨어지는 4층 펜디 프리베 공간.

세련되게 차려입은 안유진의 모습.

플래그십을 둘러보는 김다미

펜디 앰버서더 셀럽들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펜디 최초의 서울 플래그십 팔라초 펜디 서울을 방문한 스타들

패션 에디터
이예지
포토그래퍼
박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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