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거나, 자유분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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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우아함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두 개의 단어가 있다. 흐트러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글래머러스’한 여인과 날카로움이 살아 있는 ‘모던’한 여인.

DSQUARE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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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밀한 이탤리언 뷰티

지금 얘기하는 글래머러스한 우아함이란 이탈리아 여자에 가까운 모습이겠다. 유려한 곡선의 잘 그린 눈썹과 눈꼬리를 뾰족하게 살린 아이라인, 파우더로 곱게 마무리해 보송보송한 피부까지, 모든 점에 있어 빈틈이라곤 없는, 늘 잘 가꾸어진 모습이다. 장 폴 고티에와 베르사체의 뮤즈들이나 이것만으로는 모자란 듯 타조 깃털로 장식된 챙 넓은 모자로 성장한 랑방의 뮤즈들을 떠올려보라. 어설픔이 가져오는 풋내 대신 농염함으로 무장한 숙녀들이 시선을 사로잡지 않던가!

피부는 인위적인 광이 아니라 속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광채를 위해 파운데이션을 소량 덜어내어 납작한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펴 바른 뒤, 도톰한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해 피부 위에 원을 그리듯 마무리한다. T존의 유분기는 가루 파우더로 살짝 눌러서 처리할 것. 아이펜슬을 이용해 눈썹의 빈 곳을 꼼꼼히 메워주면서 눈썹산도 살리고, 눈꼬리는 캣츠 아이마냥 아이라이너로 한껏 올려준다. 쿠튀르를 입은 듯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자 한다면 입술에는 누드 톤을, 관능적인 묘미를 더하고 싶다면 레드 컬러를 입히자. 이런 룩은 대담하고 관능적일수록 우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급스러움, 바로 그것이다.

1.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 피부 톤을 매끈하게 잡아주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해준다. 30ml, 14만원.2. Hera 루즈 홀릭(뱀피시 와인) 크림처럼 발리면서 발색도 좋은 립스틱. 3.5g, 3만2천원.3. Chanel 에끄리뛰르 드 샤넬(10호) 초보자도 쉽게 그릴 수 있는 붓펜 타입의 아이라이너. 0.5ml, 4만6천원.4. Make Up For Ever 잉크 라이너 타투처럼 선명한 아이라인을 연출해준다. 3.5ml, 3만4천원.5. Lancome 블러쉬 쉽띨 팔레트(03호) 은은한 반짝임과 생기를 더해주는 블러셔. 4.5g, 5만3천원대.6,7. Dior 디오리픽 베르니(990호) 발림성과 발색이 좋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12ml, 3만5천원.

1.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 피부 톤을 매끈하게 잡아주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해준다. 30ml, 14만원.

2. Hera 루즈 홀릭(뱀피시 와인) 크림처럼 발리면서 발색도 좋은 립스틱. 3.5g, 3만2천원.

3. Chanel 에끄리뛰르 드 샤넬(10호) 초보자도 쉽게 그릴 수 있는 붓펜 타입의 아이라이너. 0.5ml, 4만6천원.
4. Make Up For Ever 잉크 라이너 타투처럼 선명한 아이라인을 연출해준다. 3.5ml, 3만4천원.
5. Lancome 블러쉬 쉽띨 팔레트(03호) 은은한 반짝임과 생기를 더해주는 블러셔. 4.5g, 5만3천원대.

6,7. Dior 디오리픽 베르니(990호) 발림성과 발색이 좋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12ml, 3만5천원.

자유분방한 터치의 브릿 걸

물론 이와 정반대의 모습도 있다. 쓱 훑어만 봐도 신경 썼다는 흔적이 보이지만 숨도 조심스레 쉬어야 할 것 같은 완벽한 우아함과는 다르다. 허리를 옥죄던 벨트를 풀었을 때 탁하고 내쉬는 숨처럼 흐트러진 면모가 보인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이나 케이트 모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다. 번진 듯 아닌 듯한 브라운과 회색빛의 스모키 아이와 페일한 누드 립 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는 “언더래시까지 완벽하게 강조한 얼굴은 60년대를 떠올리게 하죠”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한 60년대는 첼시 룩과 모즈 룩이 공존한, 모던한 60년대 브릿 걸의 모습이다. 로다테에서는 첼시 룩의 전형을 엿볼 수 있으며, 톰 포드와 피터 솜, 구찌의 뮤즈는 록적인 무드가 살짝 가미된, 어딘가 보이시해 보이기도 하는 쿨한 런던 걸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브릿 걸의 백미는 손으로 대충 빗어 넘긴 듯 흐트러진 헤어스타일. 헤어스타일리스트 올랜도 피타는 “옆가르마를 탄 뒤 이마를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 넘어가게 하세요. 이때 손가락을 이용해도 좋아요”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아이론을 이용해 모발의 중간중간에 마치 꺾인 듯한 모양새의 불규칙한 컬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뒤 손가락 끝에 왁스를 묻혀 모발을 비비면서 형태를 잡아 마무리하자.

1. Giorgio Armani 블랙 엑스터시(1호) 공기보다 가볍게 발려 속눈썹의 컬링과 볼륨을 한층 더 살려준다. 10ml, 4만2천원.2. Fresh 슈가 샤인 립트리트먼트 입술 본래의 색을 살리면서 볼륨감을 더해준다. 6ml, 2만8천원.3. Vidivici 루즈 엑셀랑스 인텐스(105호) 선명한 발색은 기본, 입술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립스틱. 3.6g, 3만5천원. 4. Nars 듀얼 인텐시티 아이섀도우(시코락스) 번짐 없이 정교한 스모키 아이를 표현할 수 있다. 1.5g, 3만9천원.5. Yves Saint Laurent 뚜쉬 에끌라 와일드 에디션 컨실러부터 하이라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컬러 코렉터. 2.5ml, 가격 미정.6. Tom Ford 아이 컬러 쿼드(티타늄 스모크) 가루날림 없이 눈두덩에 착 밀착되고 지속력도 좋다. 10g, 9만원.

1. Giorgio Armani 블랙 엑스터시(1호) 공기보다 가볍게 발려 속눈썹의 컬링과 볼륨을 한층 더 살려준다. 10ml, 4만2천원.
2. Fresh 슈가 샤인 립트리트먼트 입술 본래의 색을 살리면서 볼륨감을 더해준다. 6ml, 2만8천원.
3. Vidivici 루즈 엑셀랑스 인텐스(105호) 선명한 발색은 기본, 입술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립스틱. 3.6g, 3만5천원. 
4. Nars 듀얼 인텐시티 아이섀도우(시코락스) 번짐 없이 정교한 스모키 아이를 표현할 수 있다. 1.5g, 3만9천원.
5. Yves Saint Laurent 뚜쉬 에끌라 와일드 에디션 컨실러부터 하이라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컬러 코렉터. 2.5ml, 가격 미정.
6. Tom Ford 아이 컬러 쿼드(티타늄 스모크) 가루날림 없이 눈두덩에 착 밀착되고 지속력도 좋다. 10g, 9만원.

에디터
뷰티 디렉터 / 송시은
포토그래퍼
JASON LLOYD-EVANS, InDigital Media, 서원기(Seo Won Ki, 제품)
문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02-3497-9811, 프레쉬 080-822-9500, 톰 포드 02-3440-2945, 시슬리 02-3438-3928, 샤넬 02-3708-2007, 맥 02-3440-2782, 디올 02-3438-9631, 랑콤 080-022-3332, 비디비치 080-516-1616, 나스 080-564-7700, 헤라 080-023-5454, 입생로랑 02-3497-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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