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and Love, Kate!

김다혜

파리패션위크에서 공개된 케이트 모스 x 쟈딕앤볼테르 백

올해 46세, 톱 모델 케이트 모스는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여전히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가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선 쟈딕앤볼테르의 뮤즈이자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실리아 본스트롬과 함께 디자인한 ‘케이트 백’ 컬렉션과 그녀의 백 스타일링 팁까지. 열정적인 케이트 모스와의 인터뷰를 파리에서 더블유가 단독으로 담아왔다.

쟈딕앤볼테르와 가방을 만들었다. 브랜드의 뮤즈이자 모델, 여기에 디자이너 역할까지 한 셈인데 소감이 어떤가? 너무 즐겁고 좋았다. 브랜드와 여러 차례 미팅하며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가방에 사용될 가죽의 종류, 패브릭, 무늬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방이 완성된 것을 봤는데 신기하고 기뻤다.

수많은 브랜드가 당신을 뮤즈로 삼고 있다. 협업을 하기도 했고. 그 중 케이트 모스에게 쟈딕앤볼테르는 어떤 브랜드인가? 내가 쟈딕앤볼테르를 정말 좋아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 넓은 연령대라는 것. 이번 주말에 17살이 되는 내 딸부터 나와 같은 중년의 여성들에게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

쟈딕앤볼테르를 사로잡은 본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쟈딕 앤 볼테르의 가장 큰 매력은 클래식하면서도 젊고 밝은, 그리고 세련된 스피릿을 가졌다는 것. 바로 나처럼 말이다. (웃음).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는 (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실리아 본스 트롬과 (우) 케이트 모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실리아 본스트롬과 케미가 궁금하다.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세실리아와 나는 비슷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 좋아하는 것도 많이 비슷하고. 그녀가 런던에 있는 내 집으로도 놀러 와서 함께 파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만큼! 그래서 쉽고 자연스럽게 함께 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케이트 모스의 서명

각 제품마다 숨겨진 당신의 서명을 발견했다. ‘Live and Love’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 삶과 사랑! 긍정적인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 사랑이 가득한 삶. 우리의 삶에 사랑이 없으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평상시에 항상 생각하고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케이트 월렛 백

케이트 월렛 백

케이트 스웨이드 백

케이트 와일드 백

15가지 버전의 아이템이 모두 매력적이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월렛 백, 케이트 백, 쇼퍼 백까지 세 가지 타입의 가방들은 각각 어떻게 스타일링하면 좋을까? 월렛 백의 경우에는 지갑처럼 사이즈가 작아, 체인을 빼고 손에 들어도 가볍고 깔끔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나는 특히 케이트 백을 좋아한다. 월렛 백보다 크기도 크고 주머니도 많아 여러 물건들을 넣게 되면 무게가 있을 테니 어깨에 매는 게 가장 편안할 것 같다. 만약 페스티벌에 간다면 낮에는 체인을 짧게, 밤에는 길게 늘어뜨리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도 스타일링의 한 방법이지 않을까.

케이트 쇼퍼 와일드 백

케이트 쇼퍼 백

핸드폰, 립스틱 등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많은 한국의 여성들에게 유용할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한국 여성들도? 나도 항상 엄청나게 많은 화장품을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가 없는 가방은 손이 가지 않더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케이트 쇼퍼 백을 추천하고 싶다. 수납 공간이 넓어 데일리로도 적당하다. 나는 기내용으로 애용하는 편.

몇 달 전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올해 3월에 한국에 갔다. 3일밖에 있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방문이었다. 서울에서 제일 높은 호텔에 묶으면서 그 아래의 쇼핑몰 구경도 하고 한국 전통음식도 먹었고. 동료들과 얼굴 마사지도 받았는데, 최고였다. 기존에 내가 받아오던 마사지와는 달랐다. 혈점을 눌러 혈액순환을 시켜주더라. 마스크 팩을 떼고 나면 혈색도 밝아지고 놀랍도록 좋았다. 다음번에는 전신 마사지도 꼭 받기로 마음먹었는데 아마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된 것처럼 푹 잘 수 있지 않을까.

또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있을까? 물론이다.

모델 에이전시에 이어 이번 컬렉션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다 알려줄 수가 없다. (웃음). 하지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사진
Courtesy of Zadig & Vol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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