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잠든 곳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 그 역사의 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만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중국 대륙을 종단했다. 무려 65시간 만에 베트남에 도착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저녁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7일 오후 하노이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공식 환영행사와 저녁식사를 통해 두 사람이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만남이 될까? 이들의 일정을 비롯해서 어디서 무얼 먹고 어떻게 이동하는지 행동 하나하나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이는 중.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이 두 사람이 머무는 곳은 어딜까? 2019년 2월 27일, 그 역사의 현장이 어디인지 분석해봤다.

JW 메리어트 하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장소는 JW 메리어트 호텔이다. 하노이 신도심에 있는 최신식 5성급 호텔로 한국의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이곳에서 숙박했다. 하노이 서부에 위치한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 중국풍의 8층 건물로 스위트룸 55실을 비롯해 450여 개의 객실이 있는 대형 호텔이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포스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보안이 뛰어나고 호텔 내외부가 넓어 트럼프를 경호하기에 최적의 장소여서 이곳을 택했다. 회의장, 비즈니스 센터는 물론 인공 호수, 도심 숲 등을 갖추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은 물론 산책 등 모든 일정을 이곳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숙소 간 거리는 약 7km, 교통 체증에 걸리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호텔 앞에는 ‘The Beast(야수)’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이 주차되어 있고 주차장 전체에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호텔 주변에는 철제 울타리로 차단 벽이 세워지고 로비에는 금속탐지기 검색대가 설치되었다. 호텔 주변에는 헬멧을 쓰고 소총으로 중무장한 베트남 공안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의 숙박 가격은 약 20만원 선, 시티뷰보다는 리버뷰가 전망도 좋고 덜 시끄럽다는 후기가 있다.

주소 : No 8 Do Duc Duc Road, Me Tri Ward, South Tu Liem District. 하노이, 베트남

문의 : +84-24-3833-5588

하노이 멜리아 호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머문다. 스페인 소유의 5성급 호텔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등이 머문 적이 있다. 21층에 306개의 객실 보유, 창가에서 하노이 전경을 볼 수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스위트룸이 위치한 22층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호텔에 미국 백악관 기자들이 머무는 프레스센터가 차려질 예정이었지만 베트남 정부의 조치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장소를 옮겼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멜리아 호텔 주변에는 장갑차를 동원한 병력이 배치되어 호텔 주변을 수시로 점검하는 중이다. 호텔 앞 진입로는 50~100m 밖까지 인도와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엘리베이터도 6개 중 1개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만 단독으로 이용할 예정.

멜리아 호텔은 공항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거리의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있다. 하노이중앙역과도 도보 10분 거리. 이곳은 하노이 구도심으로 시내 중심부에 있어 경호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상회담장과 만찬장 등으로 거론되는 호텔들이 모두 2km 이내 거리로 가깝다. 북한 대사관도 1.6km 거리에 있다. 번화가 호안끼엠 근처여서 주변에 맛집도 많지만 김 위원장은 이용하지 않을 예정. 숙박 가격은 프리미엄룸 기준 20만 원 정도. 호텔 내에 나이트클럽, 카지노가 있어 조금 시끄럽다는 후기가 있다.

주소 : 44B Ly Thuong Kiet Street, 호안 끼엠, 하노이, 베트남

문의 : +84-24-3934-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