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 시간
오락가락하는 봄 날씨에 생각나는 차 한 잔. 몸과 마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줄 찻잎을 모았다.

1. Apoteka Soul 라벤더 컴포트
아포테카소울은 30년 이상 축적된 한방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블렌딩한 티를 선보인다. 봉투를 여는 순간 라벤더와 캐모마일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호박과 계피의 달큰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카페인이 없으니 분주한 하루를 정리하는 늦은 밤에 마셔도 좋다. 따뜻하게 우려도 맛있고, 500ml 물에 5~6g 정도 찻잎을 넣어 1시간 이상 냉침하면 또 다른 향미를 느낄 수 있다.
2. Tea Collective 아님 티
로컬 차 농장과 협업해 건강한 차를 전달하고자 시작한 티 컬렉티브. 활력을 뜻하는 라틴어 ‘아님(Anim)’에서 이름을 따온 차는 물에 닿는 순간 강렬한 붉은빛을 띤다. 색의 근원은 비트. 여기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추와 생강, 소화를 돕는 귤피를 더해 단맛과 알싸한 맛을 조화롭게 블렌딩했다. 한 잔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일교차가 큰 봄날 즐기기에 좋다.
3. Iaac Crafts × Tea Collective 호박차
이악크래프트와 티 컬렉티브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유기농 호박차로, 100% 호박 원물만을 사용했다. 호박에 함유된 카로틴은 부기를 가라앉히고 과음이나 과로로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알려졌다. 예민한 위장의 소유자거나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4. Delphic 히비스커스
과육 안에 찻잎을 채워 굽거나, 생경한 재료 간의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 블렌딩하는 등 다양한 컬렉션으로 새로운 차 문화를 제안해온 델픽. 올봄에는 클래식으로 돌아가 본연에 집중한 티 3종, 히비스커스와 캐모마일, 페퍼민트를 선보인다. 그중 영롱한 붉은빛의 히비스커스 티는 과일의 상큼한 산미가 입가에 기분 좋게 맴돈다. 일상에 작은 활력이 간절해질 때 권하고 싶은 차.
5. Tscent by Teahouse Hada 목련호지차
계절의 맛을 코스로 풀어내는 티하우스 하다. 이곳의 자체 브랜드인 티센트는 아시아의 청정 지역에서 자란 찻잎을 엄선해 선보인다. 목련호지차는 이른 봄에 피어나는 보성의 목련 꽃잎과 제주에서 자란 호지차를 조합했다. 호지차의 구수한 풍미 위에 향긋한 목련꽃 향을 얹어 다채로운 맛을 선사한다. 차와 함께 동봉된 명상 가이드 리플릿은 오감을 깨우는 리추얼의 시간을 완성한다.
봄이 피었습니다
모든 것이 깨어나는 새 계절. 꽃과 나뭇잎, 하늘처럼 자연의 형상을 떠올리며 빚은 고운 잔 다섯 개.

1. Kim Yusang by Toc 하늘컵
문화재 수리와 도예 작업을 하는 작가 김유상의 잔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파란 하늘 풍경을 담았다. 가마 속에서 산소의 양을 조절하는 환원 소성 작업에 공을 들여, 푸른 하늘과 구름을 다양한 색과 질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 Areaplus 번짐꽃 완
한 모금 한 모금 들이켜면 만개한 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가마 속 위치와 온도에 따라 직접 만든 유약이 다르게 반응해 잔마다 다른 색의 꽃을 품고 있다. 폭이 넓고 가벼워 사발이나 종지 그릇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3. Siyuhada 리프 컵
나뭇잎이나 꽃잎의 봉오리에서 영감을 받은 컵으로, 비대칭 곡선의 형태가 입에 닿았을 때 안정감을 준다. 그린과 세이지 옐로, 애시 블루 컬러로도 만나볼 수 있다.
4. Zedo by Print Bakery 산딸기 잔
도예가 김솔은 고향인 강원도 인제의 자연을 도자기로 형상화한다.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따먹던 산딸기를 추억하며 만든 잔으로, 손에 쥐었을 때 열기가 직접 전해지지 않도록 컵의 날개 부분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5. Heoiseo by Off Hour 플라워 컵
미국 메릴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허이서는 흙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형태를 구축한다. 꽃잎을 형상화한 잔은 여러 겹의 면을 하나씩 덧붙여 만든 것으로, 수채화처럼 번지는 은은한 색감이 특징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홍수정
- 포토그래퍼
- 박성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