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름을 기억해둬야 할 스포츠 신예 7인

최진우

내 이름을 기억해

모든 스포츠 스타에게는 ‘시작’이 있다. 언젠가 전설처럼 쓰일 거대한 이야기의 밑거름이 되는 유망주 시절의 기록. 여기 일곱 명의 젊은 운동 선수는 지금, 심상치 않은 기세와 목표로 본격 선수 생활의 첫 장을 여는 중이다.

노민규

수영(대전시청)
2007년생
INTJ
106회 전국체육대회 5관왕

브이넥 니트는 디올 제품, 나일론 쇼츠는 에디터 소장품.

요즘 나는_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무 살이 되면서 그동안 마음속에만 두었던 생각을 하나씩 구체화하는 중이다. 그중 하나가 미국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는 것인데, 그래서 요즘 영어 공부에 빠져 있다.

성격의 장점_한 가지에 꽂히면 깊이 파고드는 편이다. 책을 찾고 정보를 모으며 끝까지 몰입한다. 얼마 전에는 삼국지에 빠져 정사와 연의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관련 서적과 영상까지 찾아보며 공부했다.

우리 팀은_소속은 대전시청이지만 훈련은 CRS 수영팀에서 하고 있다. CRS 수영팀의 훈련 방식이 나와 잘 맞기 때문이다. 팀의 양해를 구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CRS 수영팀은 기본에 충실한 팀이다. 발차기나 턴 동작 같은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기본기가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결국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브이넥 맨 니트와 스트라이프 복서 팬츠는 디올, 쇼츠는 유니클로 x JW앤더슨 제품.

선수가 되기까지_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축구를 배웠지만 큰 재능은 없었다. 일곱 살 때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는 수영이 끝난 뒤 친구들과 축구하는 시간이 더 좋았다. 그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유형 기록이 갑자기 10초 가까이 줄었다. 그리고 열 살 때 소년체전에 출전하면서 수영을 진지하게 대하게 됐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 운명을 믿는다. 운명이 아무리 좋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도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좋은 결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스포츠 선수_예전에는 손흥민 선수였고, 지금은 오타니 선수가 롤모델이다. 돌아보면 꾸준함으로 정상에 오른 선수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선수를 존경하는 것 같다.

셔츠는 유니클로, 데님 팬츠는 쿠어 제품.

운동 말고 잘하는 것_ 무언가에 몰두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것. 예전에 농구에 빠졌을 때는 수영선수임에도 농구 영상만 찾아보고 농구 연습을 했던 적도 있다.

목표_ 국가대표가 되는 것. 국가대표 선발전은 1년에 두 번 열리는데, 그중 하나가 2주 뒤에 있다. 결과는 운명에 맡기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_ 4년 뒤에는 손흥민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은 잡지 속 한 페이지에 등장하지만, 그때는 잡지 표지를 장식하는 선수가 될 거다.

임동민

축구(중앙대학교)
2004년생
ENTJ
2020년 U-16 청소년 축구대표팀 발탁

블루종 재킷, 셔츠, 타이, 쇼츠는 루이 비통 제품.
슬리브리스 톱은 아미리 제품.

요즘 나는_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월부터 대학 축구 리그인 U리그가 열린다. 작년 중앙대학교는 U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했다. 올해 목표는 전승 우승이다.

성격의 장단점_ 명랑하고 활동적인 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비교적 편하게 느낀다. 처음에는 조금 조용한 모습이지만 친해지면 말이 많아진다. 단점으로는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지는 걸 싫어한다.

요즘 빠져 있는 것_ 요리.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최근에는 파스타를 만들었다.

블루 팬츠는 선수 소장품.

선수가 되기까지_ 초등학생 때는 100m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육상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축구는 달리기가 빠른 것이 큰 장점인 종목이다. 중학생 때 감독님이 내 스피드와 운동 능력을 보고 축구를 본격적으로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는 센터백 자리가 비어 있어 그 포지션으로 뛰었다. 이후 점점 포지션이 바뀌면서 지금은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수로서의 강점_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스피드가 빠르다. 빠른 주력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잊을 수 없는 경기_ 2025년 춘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 그 경기에서 건국대학교에 2 대 1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상하게도 승리한 경기보다 패배한 경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자양분이 된다. 나를 믿자.’

레더 팬츠는 페라가모 제품, 축구화는 선수 소장품.

존경하는 스포츠 선수_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나이가 적지 않은데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철저한 몸 관리도 존경스럽다. 개인 능력뿐 아니라 팀플레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목표_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7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 U리그 우승과 대학 대회 우승을 모두 이루고 K리그 1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언젠가는 전북 현대에서 뛰고 싶다. 2030년에는 국가대표가 되어 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도 꿈꾼다.

마지막으로_ 배우 문가영의 오랜 팬이다. 언젠가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력과 비주얼, 인성까지 모두 갖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김영하

근대5종(전남도청)
2006년생
ISTJ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06회 전국체육대회 2관왕

팬츠는 Y-3 제품, 톱은 에디터 소장품.

요즘 나는_ 준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매일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작년이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책임감도 한층 커졌다.

성격의 장단점_ 차분하다. 집중력이 좋고 상황 판단도 비교적 빠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편이다. 그런데 이 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시합 때 텐션이 빨리 올라가지 않고,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아쉽다.

취미_ 축구. 지금도 가끔 사회인 축구팀에 용병으로 참여한다. 포지션은 윙어다. 다만 부상 위험이 있어 대회 시즌에는 하지 않는다. 11월부터 2월 사이에만 가볍게 즐긴다.

우리 팀은_ 요즘은 국가대표팀 형들과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많다. 형들은 장난기가 많다. 한번은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데 신발이 사라진 거다. 형들이 숨겨놓고 멀리서 웃고 있더라. 이런 장난이 종종 있다. 대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준다.

슬리브리스 톱, 팬츠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선수가 되기까지_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처음 시작한 종목은 육상이었다. 코치님의 권유로 폐활량을 키우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수영선수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근대5종 코치님의 눈에 들어 중학생 때 본격적으로 근대5종을 시작했다. 종목이 잘 맞았는지 또래 선수들보다 성적도 좋았다. 전환점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제105회 전국체전이었다. 3위를 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는 아니었다. 아쉬움이 컸다. 몇 주 뒤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는데 그 감정을 훈련으로 풀었다. 결국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로서의 강점_ 포커페이스다. 경기 중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그래서 경쟁자들이 내가 힘든지 알아채기 어렵다. 다섯 종목 중에서는 육상, 수영, 장애물 종목에 강점이 있다.

잊을 수 없는 경기_ 제106회 전국체전. 그 대회에서 처음으로 체전 금메달을 땄다. 어린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서창완 선수를 이기고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 형은 365일 중 하루도 쉬지 않는다. 휴가를 받아도 운동을 한다.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대단하다. 지금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톱은 유니클로 x JW앤더슨, 팬츠는 리바이스 제품.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하자.’ 생각한다고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운동 말고 잘하는 것_ 노래를 꽤 잘 부른다. 노래방에 가면 정준일의 ‘첫눈’을 부른다.

목표_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2028 LA 올림픽 출전. 10년 이상 꾸준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마지막으로_ 배우 신시아의 팬이다. 언젠가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시사회에 초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서건우

태권도(울산시체육회)
2003년생
ENTP
2024 파리 올림픽 4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 은메달

슬리브리스 톱은 돌체앤가바나, 팬츠는 발렌시아가 제품

요즘 나는_ 내 태권도 인생의 서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좌절하기보다는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2028년 LA 올림픽 금메달. 그 두 개의 메달을 따야 내 태권도 인생이 멋지게 완성될 것 같다.

성격의 장단점_ 힘든 일이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했을 때도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오래 끌지 않고 금방 털어낸다. 반면, 세심한 스타일은 아니다. 너무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보니 중요한 것을 놓칠 때도 있다. 한 번은 시합 전까지 열심히 훈련해놓고 정작 경기 날 마우스피스를 두고 온 적도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법_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을 한다. 항상 대한민국팀을 선택한다. 원톱에는 차범근 선수를 세우고, 왼쪽에는 손흥민, 오른쪽에는 이강인을 배치하는 전술을 자주 사용한다.

슬리브리스 톱은 돌체앤가바나, 팬츠는 발렌시아가 제품.

쉬는 날에는_ 3주에 한 번 정도 역전할머니맥주에서 가볍게 생맥주 한 잔을 마신다. 그곳의 30cm 치즈 돈가스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경기에 영향이 갈까봐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내려놨다.

우리 팀은_ 고향이 울산이다. 울산시체육회는 나에게 또 하나의 집 같은 곳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부모님도 아직 울산에 계셔서 본가에서 출퇴근하며 훈련하고 있다.

선수가 되기까지_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하셨다.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초등학생 때 첫 대회에서 큰 점수 차로 패했다. 이후 아버지에게 특훈을 받으며 성장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소년체전에서 우승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태권도 도복, 네크리스는 선수 소장품.

선수로서의 강점_ 끈기와 지구력.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혼자 2시간 정도 더 운동하고 들어가는 날이 많다.

잊을 수 없는 경기_ 기억에 남는 순간은 스타 선수들을 이겼을 때다. 미국의 CJ 니콜라스는 인기가 많은 태권도 선수다. 그 선수를 이겼을 때 경기장의 환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No Pain, No Gain.’ 훈련 과정에서의 고통보다 경기에서 패하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고통이 훨씬 크다.

목표_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정말 간절하다. 아마 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는 없을 거다. 그리고 오랫동안 태권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보통 태권도 선수들이 30세 이전에 은퇴하는데, 나는 35세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싶다.

오동호

럭비(고려대학교 럭비부)
2005년생
ISTP
2025년 럭비 국가대표 발탁, 2024년 대통령기 전국종별 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유니폼은 선수 소장품.

요즘 나는_ 곧 2026년 춘계리그가 열린다. 대학럭비팀들이 참가하는 리그인데, 지금은 그 대회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내가 입학한 이후 대학팀에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연세대학교에도 진 적이 없다. 계속 1위를 지켜왔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법_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코인 노래방에 간다. 노래방에서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자주 부른다. 음이 조금 높아서 두 키 정도 낮추면 딱 맞는다.

우리 팀은_ 대학 무대에서는 가장 강한 팀이라고 자부한다. 기술도 좋고 힘도 세다. 달리기가 빠른 선수도 많다. 계속 이겨왔기 때문인지 상대팀이 긴장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레터링 니트는 돌체앤가바나, 팬츠는 발렌시아가, 슈즈는 펜디 제품. 톱은 에디터 소장품.
레터링 니트는 돌체앤가바나, 팬츠는 발렌시아가, 슈즈는 펜디 제품.

선수가 되기까지_ 중학생 때 체육 선생님 추천으로 럭비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경기 규칙도 복잡했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선수로서의 강점_ 달리기가 빠른 편이고,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스텝이 있다. 힘도 좋은 편이다. 공을 받으면 어떻게든 돌파하려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잊을 수 없는 경기_ 2025년 고연전. 많은 관중과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는 경험이 정말 특별했다. 결국 우리가 이겼고, 그 덕분에 고려대학교가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나는 그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을 기록했고 MOM(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다. 이후 인터뷰도 많이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그냥 해보자. 이것만 끝내보자.’ 경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공을 잡았을 때 어떻게 움직일지, 어떻게 돌파할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자기 전에 그런 장면을 떠올리며 잠들기도 한다. 실제 경기에서도 도움이 된다.

레터링 니트는 돌체앤가바나, 맨 복서 쇼츠는 디올, 팬츠는 발렌시아가 제품, 톱은 에디터 소장품.

존경하는 스포츠 선수_ 보디빌더 박재훈 선수. 종목은 다르지만, 그의 마인드와 긍정적인 태도가 인상깊다. 보통은 힘들면 조금 쉬려고 하지만, 그 선수는 항상 100% 이상을 쏟아낸다.

목표_ 은퇴 후에는 작은 술집을 운영해보고 싶다. 내가 직접 요리를 하는 가게면 좋겠다. 아직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이다. 위치는 부산. 성인이 되기 전까지 부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애정이 있는 도시다.

마지막으로_ 뉴진스의 팬이다. 여러 상황이 잘 정리돼서 멤버들이 다시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응원하고 있다.

김민준

씨름(양평군청)
2003년생
INTP
씨름계의 지창욱, SNS 릴스 조회수 258만 뷰의 주인공

나일론 쇼츠는 에디터 소장품.

요즘 나는_ 많이 배우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실업팀 양평군청에서 첫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신입 선수라 모든 것이 새롭다. 선배들에게 기술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열정적으로 운동하고 있다.

성격의 장단점_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친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거나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준다. 예를 들어 친구가 힘들어 보이면 “비타민 C가 부족한 것 같다”며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영양제를 챙겨주기도 한다. 단점은 꼼꼼한 성격이라 무언가를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설거지나 샤워 같은 일도 남들보다 오래 하는 편이다.

선수가 되기까지_ 씨름을 비교적 늦게 시작했다. 보통 초등학교 4학년쯤 시작하지만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씨름을 접했다. 그것도 동네 동아리 같은 곳에서 시작했다. 그때 동아리 친구들을 모두 이기는 모습을 본 감독님이 “씨름에 재능이 있다”며 씨름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보라고 권했다.

나일론 쇼츠는 에디터 소장품.

선수로서의 강점_ 스스로 ‘육각형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한 가지 기술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스타일이다. 어떤 상황이 와도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있다. 또 승부욕이 강해서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려고 한다.

잊을 수 없는 경기_ 고등학생 때 나보다 씨름 실력이 뛰어난 친구가 있었다. 동갑이었지만 스승처럼 생각하며 많이 배웠다. 이후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대회에서 그 친구와 맞붙게 됐다. 늘 우러러본 친구를 이겼을 때 굉장히 뿌듯했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일단 하자.’ 일단 시작하면 뭐라도 하게 된다. 새벽 기상이 힘들어도 일단 일어나면 잠이 깨는 것처럼.

버클 슬리브리스 톱은 꾸레쥬, 복서 쇼츠, 스트라이프 팬츠는 돌체앤가바나 제품.

존경하는 스포츠 선수_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대회마다 한계를 넘어서는 정신력이 인상적이다. 늦은 나이에도 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운동 말고 잘하는 것_ 레고처럼 무언가를 조립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한번 집중하면 몇 시간 동안 그것만 하며 몰두한다.

목표_ 올해가 가기 전에 어떤 대회든 8강 안에 드는 것. 은퇴하기 전에 장사 타이틀을 다섯 번 이상 따는 것.

배건율

육상(안양시청)
2005년생
ESTP
103회 전국체육대회 4관왕, 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동메달

유니폼은 선수 소장품.
레오퍼드 폴로 니트, 데님 팬츠는 렉토 제품.

요즘 나는_ 재계약을 위해 기록을 세워야 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안양시청과 3년 계약을 했는데,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지금 팀에서 꼭 다시 뛰고 싶다. 3월 25일에 실업전국육상대회가 열린다. 올해 첫 시합이다. 준비도 많이 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성격의 장점_ 텐션이 높고 긍정적이다. 시합에서도 긴장하기보다 즐기려고 한다. 400m는 꽤 긴 거리지만 달리는 동안 웃으면서 뛴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 번 더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마음가짐이 기록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취미_ 작년 여름과 가을에는 저수지 낚시에 빠져 있었다. 요즘은 FPS 게임인 ‘서든어택’을 자주 한다. 게임에서도 육상선수답게 돌진하는 스타일이다.

레오퍼드 폴로 니트, 데님 팬츠는 렉토 제품.

우리 팀은_ 안양시청 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SNS에 올라온 훈련 모습이 체계적이고 팀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성장할 기회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지만, 안양시청에 직접 지원했다. 당시 팀에는 400m 선수가 없었는데 내가 간절하게 원해서 합류하게 됐다. 팀의 강점은 대회에 나가면 항상 순위권에 드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 한 번씩은 1등을 해본 선수들이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이 모여 있다.

타투_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00m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 선수 마르셀 제이콥스의 타투를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작은 오륜기를 가슴에 새겼다. 이후 부모님의 생년월일, 여러 동물과 ‘파벽비거(破壁飛去)’라는 문구도 넣었다. 벽을 깨고 날아간다는 뜻이다. 복싱선수 라이언 가르시아의 목에 있는 월계수 잎 타투를 보고 그 디자인도 타투로 남겼다.

유니폼은 선수 소장품.

선수로서의 강점_ 힘든 훈련을 버텨내는 지구력과 근지구력이 좋다. 회복도 빠른 편이다. 무엇보다 근성이 강하다. 악바리처럼 끝까지 버틴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_ ‘달리기가 뭐라고. 별거 없다. 이까짓 뜀박질에 질 수 없지.’

목표_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 그리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 선발전은 5월에 열린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에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

마지막으로_ 작년에는 성적이 조금 부진했다. 올해는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웃음).

포토그래퍼
장정우
박한빛누리
헤어
마준호
메이크업
유혜수, 조현아
어시스턴트
김수림, 나혜선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