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빛나는 클래식 백의 정석, 에르메스 버킨
10년 전에도, 10년 후에도 들 수 있는 백이 있을까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클래식한 디자인의 백 하나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어떤 스타일에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에르메스의 버킨 백은 평생 들어도 좋을 타임리스한 아이템입니다. 물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백은 아닙니다. 중고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될 만큼 희소성이 높죠.
이 백은 알다시피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1984년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제인 버킨이 수납이 불편한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에르메스 회장 장 루이 뒤마가 그녀를 위해 새로운 백을 제작한 것이죠. 구조적인 실루엣에 플랩을 덮는 벨트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잠금 장치가 조화를 이루죠. 이후 버킨 백은 ‘구하기 어려운 백’의 상징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여성들의 로망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델이자 방송인 마우라 히긴스는 리얼리티 쇼 <더 트레이터스> 시즌 3 결승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상금을 차지한 롭 로쉬로부터 에르메스 버킨 백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모델은 금장 장식이 더해진 버건디 컬러의 버킨 30. 소지품을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실용적인 사이즈로, 데일리 백으로도 손색이 없는 아이템입니다. 마우라 히긴스처럼 흰 티셔츠와 데님 팬츠처럼 미니멀한 룩에 매치하면 백 하나만으로도 스타일의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클래식한 버킨 백이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단번에 보여주는 스타일링이죠.

이리나 샤크는 터틀넥에 슬랙스를 매치한 시크한 룩에 악어 가죽 버킨 백을 더해, 무심한 듯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미니멀한 블랙 룩 위에 더해진 버킨 백 하나만으로도 전체 분위기가 단숨에 고급스러워 보이죠.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클래식한 백 하나로 스타일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돋보이는 패션!

보부상이나 여행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빅 사이즈의 버킨 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니 백보다 빅 백이 주는 안정감과 스타일의 힘이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죠. 깔끔한 블랙 레더 재킷에 와이드한 화이트 팬츠, 로퍼를 매치한 뒤 같은 블랙 컬러의 빅 백을 더하면 룩이 한층 여유롭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넉넉한 사이즈 덕분에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타일이네요.

엘사 호스크에게 버킨과 캘리 백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그녀의 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백이기도 하죠. 각이 살아 있는 구조적인 실루엣 덕분에 룩 전체에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이날 그녀는 올 그레이 톤으로 맞춘 룩에 양말과 포인티드 힐을 매치한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여기에 은장 버클의 버킨 백을 더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간결한 컬러 팔레트 속에서도 클래식한 백 하나가 스타일의 완성도를 제대로 끌어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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