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였던 슬립 드레스, 올봄엔 달라 보일 걸요?
슬립 드레스가 늘 망설여졌다면 이유는 대개 비슷합니다. 노출에 대한 부담, 그리고 어디까지 일상복으로 허용될까라는 현실적인 질문 때문일 텐데요. 사계절 중에서도 봄은 이 슬립 드레스를 가장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가벼운 아우터나 카디건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실적인 슬립 드레스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앤 드뮐미스터는 플라워 패턴이 더해진 반투명한 슬립 드레스 위에 새하얀 나폴레옹 재킷을 매치했습니다. 탄탄한 소재와 군복을 연상시키는 버튼 디테일이 페미닌한 슬립 드레스 룩에 투박한 매력을 더했죠. 슬릿 사이로 보이는 화이트 니삭스와 부츠 역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덜어내는 핵심 요소였고요.

누메로 벤투노 또한 슬립 드레스의 여성적인 온도를 낮추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슬립 드레스의 농염한 분위기를 상쇄할 장치로 윈드 브레이커를 선택했는데요. 기능적인 아우터 덕분에 룩이 한층 쿨해졌고, 발등이 드러나는 구두와 슬라우치 삭스의 조합이 여기에 위트를 보탰죠.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을 원한다면 스니커즈나 러닝화를 매치해봐도 좋겠군요.


여리여리한 슬립 드레스에 도톰한 니트를 덧입어 보는 건 어떨까요? 파자마 혹은 이너웨어 같은 사적인 영역에 머무르던 슬립 드레스가 너무나 단아해 보입니다. 슈슈통처럼 산뜻한 색감이 돋보이는 니트를 슬립 드레스 안에 매치해 러블리한 봄 스타일링을 즐겨 보세요.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는 니트를 허리나 어깨에 가볍게 둘러 포인트로 활용해도 좋겠고요.

간절기부터 봄까지 자주 손이 갈 교복템, 트렌치 코트의 짝꿍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생기발랄한 미니 슬립 드레스에 베이지 트렌치 코트, 타비 힐을 더해 여성미를 한껏 살렸는데요. 런웨이에서 선보인 과감한 믹스 매치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아이템의 성격이 익숙하고 분명한 조합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군요.

실키한 소재의 슬립 드레스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후드 집업 역시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의도적으로 무심한 아우터를 더한 덕분에 데일리 룩으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죠. 여기에 발레 플랫, 도트 패턴이 들어간 핸드백과 선글라스를 더해주니 지나치게 캐주얼하지 않으면서 걸리시한 매력이 더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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