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 돼? 맞는 말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 4

최수

아니, 네 말이 맞긴 한데

조언과 판단의 경계는 생각보다 얇습니다. 맞는 말일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 이해를 구했더니 상황 정리부터 하려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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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게 들리는 말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대의 상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기 전에, 결론을 내린다는 점이죠. “그건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이렇게 했으면 더 나았을 텐데” 같은 말처럼요. 내용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가 원했던 반응은 아니죠. 상대는 공감을 기대했지만, 감정을 헤아리려는 노력 없이,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려고만 했으니까요. 상대는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2. 조언을 빙자한 평가를 일삼는다

@frejawewer

맞는 말이 더 불편하게 와닿는 순간은, 그 안에 날 향한 평가가 섞여 있을 때입니다. “내가 잘 아는데, 그건 말이야…”라고 시작하는 말을 조심해야 하죠. 겉으로는 이해를 말하지만, 곧바로 판단이 따라올 테니까요. 이때 상대는 도움받는 사람이 아니라, 채점 당하는 처지가 됩니다. 조언은 누군가 요청했을 때 힘을 가지지만, 원하지도 않는 평가처럼 들리는 순간 관계에 치명타가 됩니다. 말의 내용이 아무리 정확해도, 대화에 상하관계가 생기는 순간을 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며 결론만 챙긴다

@feliciiakarlsson

묘하게 기분 나쁜 말은 대부분 결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될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말했잖아” 같은 말이 대표적이죠. 이런 말은 사실일 수도, 상대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일 수 있지만, 그간 거쳐온 고민과 선택의 과정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합니다. 노력과 맥락이 빠진 말은, 상대를 미숙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거든요. 이런 말은 위로가 아닌 거리감을 만들고 싶을 때 꺼내야 합니다.

4. 내 편이 아니라 관찰자 입장에서 말한다

@ceciliemoosgaard

기분 나쁜 말의 결정적인 특징은 같은 편이 아니라 관찰자의 위치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 것 같아”, “그 상황에서 그런 선택은 좀…” 같이 상대와 선을 긋는 말이 해당하죠. 물론 모든 주제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동의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해 없는 단정, 맥락 없는 평가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죠. 상대가 자기편을 들어주길 원하는 것 같다면, 때론 무조건적인 공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것도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기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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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Instagram,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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