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가 쌓일수록 ‘센스 있다’ 평가받는 사람의 특징 3

최수

타고난 센스가 없어도 괜찮아

연차가 쌓인다고 없던 아이디어가 샘솟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센스가 늘어나는 사람은 있죠. 실제 심리학 연구에서도 확인된, 고연차의 업무 감각을 살펴봅니다.

1. 더하기보다 빼는 것에 집중한다

@pepamack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늘 정답이진 않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과제를 제시하고 개선 방법을 묻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Adams et al., Nature, 2021).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기존 요소를 줄이기보다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 평가는 달랐습니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을 때 결과물이 더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평가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연구진은 사람들이 ‘빼는 선택’을 인지적으로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무언갈 덜어 낸다는 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센스 있는 사람들은 빼기의 미학을 알고, 이를 과감히 실행합니다. 간과되기 쉬운 선택을 해내는 관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인 셈입니다.

2. 불필요한 개입을 줄이고, 힘을 아낀다

@lglora

센스 있는 사람들이 모든 일에 반응할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오히려 모든 안건에 의견을 내지 않고, 자잘한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도 않죠. 쓸데없는 개입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 상황이 정말 내 판단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지켜보는 게 더 나은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죠. 이미 잘 굴러가고 있는 흐름에는 괜히 끼어들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힘을 쓰는 것이 기술입니다.

이런 태도는 사람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꼭 중요한 데에서 의견을 내는 만큼, 그 사람의 한마디, 하나의 행동에 무게가 실리거든요.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고요. 센스는 더 많이 하려는 능력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정확히 거르는 절제에서 드러납니다.

3. 개인이 아닌 전체를 살핀다

@vilmabergenheim

또 하나의 공통점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당장의 기분이나 개인의 성과, 눈앞의 이익보다 이 결정이 전체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살피죠. 이를 위해 말을 아끼고, 결정을 늦추며, 필요하다면 자신의 의견을 접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손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신뢰로 돌아옵니다.

흥미롭게도 이같은 판단 방식은 개인 성향이 아니라, 연차에 따라 강화되는 특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관계 전체에 미칠 영향과 장기적인 결과를 더 많이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났거든요(Grossmann et al., Psychological Science, 2012). 특히 갈등 상황에서 빠른 결정을 하기 보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택이 더 신중하고 안정적인 사람으로 평가받았죠. 전체의 균형을 고려한 판단에서 센스가 드러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사진
각 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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