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백 줄게 새 백 다오! 새로워진 클래식 백들

진정아

아이코닉 백의 변주

2026 봄, 눈에 띄는 백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클래식 백의 변주입니다. 하우스마다 아이코닉한 백을 재해석한 백들이 런웨이에 등장했죠. 구관이 명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들의 백.

샤넬

Chanel 2026 S/S Collection

샤넬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 마티유 블라지의 2026 봄/여름 컬렉션. 그가 제시한 샤넬의 새 얼굴에는 다이내믹한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예술 작품처럼 자유로운 형태가 된 백만 봐도 그렇죠. 하우스의 클래식한 2.55 백에 와이어를 넣어 형태를 뒤틀었습니다. 그야말로 클래식의 현대식 변형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백이 완성되었죠.

디올

Dior 2026 S/S Collection

새로움을 제시할 때 역설적이게도 과거에 그 힌트가 있을 수 있죠. 디올로 옮긴 조나단 앤더슨 역시 같은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의 데뷔전에 새로운 레이디 디올 백이 등장했거든요. 정사각 형태로 요조 숙녀가 들 것 같은 레이디 디올 백이 직사각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까나쥬 패턴과 견고한 핸들, 메탈 참 장식은 그대로지만 기존의 백보다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이 들어 데일리 백으로 들기 좋아졌죠. 폭도 넓어져 더 많은 소지품을 담을 수 있게 되었고요.

펜디

Courtesy of Fendi
Courtesy of Fendi

하우스의 유산은 시작을 알리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작별을 고하는 디자이너에게도 뜻깊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2026 봄/여름 컬렉션을 끝으로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떠난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가문의 아이코닉한 피카부 백에 재미있는 디테일을 더하며 유쾌한 안녕을 전했는데요. 미니멀한 외관과 내부의 화려한 텍스처로 양면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피카부 백의 캐릭터를 살려 백 안쪽에 비즈, 스터드, 크리스털 등을 장식한 이너 뷰티 백으로 반전의 재미를 극대화했죠.

셀린느

Courtesy of Celine

2025년 7월 셀린느 데뷔 이후 대담하고 볼드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하우스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마이클 라이더 역시 아이코닉한 러기지 백에 위트를 더했습니다. 백 중앙의 지퍼를 곡선으로 바꾸어 웃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보여줬습니다. 아카이브의 위트있는 재해석이야말로 기존 팬과 새로운 팬들 모두에게 환영받을 접근법이 아닐까요?

사진
Launch Metrics, Courtesy of Fendi, C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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