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 당신에게 맞지 않는 이유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간헐적 단식.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모두에게 적절한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의 몸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조절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거든요.
공복시간이 길면, 여성의 몸은 위험을 느낀다

간헐적 단식은 먹는 양이 아닌 시간을 조절합니다. 공복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현재 에너지가 충분한지 점검하고,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죠.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지방 ‘연소’가 아닌,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이 선택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한 연구팀이 발표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16:8 시간제한 식사가 일반적인 식사 패턴에 비해 뚜렷한 체중 감소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Lowe et al., 2020). 이는 간헐적 단식이 모두에게 유리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여성의 몸은 단순히 하루를 버티는 것 외에, 회복과 장기적인 에너지 균형을 중시하도록 설계 되어있습니다. 생리주기와 배란, 임신 가능성 등 장기적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공복이 길어질수록, 살이 빠지는 대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먼저 체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공복을 스트레스로 인식한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간헐적 단식, 나에게 잘 맞는지 확인하는 법
물론 간헐적 단식이 모두에게 나쁜 건 아닙니다. 실제 잘 맞는 사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단식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단순히 체중 변화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법을 점검해 보세요.
1) 공복 시간이 길어도 잘 잔다

단식을 시작하고 숙면의 정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몸의 리듬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한 연구에서도 늦게까지 무작정 굶는 방식보다 아침, 점심 위주로 챙겨 먹는 간헐적 단식이 피로감과 기분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JAMA Internal Medicine, 2022).
2) 생리 주기에 변함이 없다
단식을 시작한 뒤, 생리가 갑자기 늦어지거나 건너뛰기 시작했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현재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우리 몸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거든요. 반대로 생리 주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 몸이 단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3) 단식 중에 폭식하지 않는다

식사 후에 속이 편하고, 다음 식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하세요. 단식할 수록 단 음식이 당기고, 한 번 입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경험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라기 보다, 몸이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하려는 반응일 수 있거든요.
4) 피로하거나 예민하지 않다
단식하는데 이유 없이 피곤해지고, 괜히 짜증이 늘고,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단식이 나에게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단식 초반에는 새로운 루틴에 적응하기 위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본인의 몸에 맞는 건강한 식이요법을 다시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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