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헤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쌩쌩 부는 찬바람에 건조해진 머릿결, 정전기부터 예고 없이 부풀어 오르는 볼륨까지, 유난히 헤어 관리가 까다로운 계절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비싼 제품도, 복잡한 스타일링도 아닙니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세련된 ‘메시 번(Messy Bun)’ 하나면 겨울철 헤어 고민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어요.

메시 번은 말 그대로 헝클어진 번 헤어를 뜻합니다. 단정하게 머리를 고정하기 보다는 일부러 흐트러뜨려 느슨하게 묶고, 멋대로 갈라진 가르마가 더 매력적인 스타일링이에요. 번의 위치와 잔머리 컬을 어떻게 연출하는지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메시 번의 묘미죠. 볼륨이 필요한 부분에는 자유롭게 볼륨을 살리고 잔머리를 남겨 얼굴형을 커버할 수도 있고요.

메시 번은 지난 시즌 유행했던 가시 번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가시 번은 잔머리를 한쪽으로 바짝 세우거나 고정해 날카롭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만들었다면 메시 번은 컬을 더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연출해 부드러운 인상과 함께 러블리한 무드를 강조할 수 있어요. 각 잡힌 스타일링 보다는 캐주얼한 룩에 더 잘 어울려 부담 없이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이죠.

아이브 리즈는 큼직하고 풍성한 번에 앞머리와 사이드 뱅을 더해 얼굴이 한층 작아 보이는 효과를 더했습니다. 흔히 떠올리는 말끔한 똥머리가 아니라 일부러 힘을 뺀 부스스한 질감이 포인트죠. 하늘 높이 묶어 올린 번 주변으로 잔 컬을 더해 상큼하고 러블리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스포티한 운동복과도 잘 어울려, 가볍게 운동을 나서는 날에도 부담 없이 시도해 보기 좋겠어요.

번을 어느 위치에 두는지에 따라서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닝닝처럼 귀 라인이나 뒤통수 중앙 정도 높이에 번을 만들면 안정적이기도 하면서 단정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이때 머릿결을 슬릭하게 정리해 주면 더욱 세련되어 보이죠. 번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다면 U핀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번 사이로 보이지 않게 꽂아주면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하루 종일 탄탄하게 고정돼요.
연출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머리가 긴 편이라면 모발을 양쪽 섹션으로 나눠 잡은 뒤 매듭을 묶듯 번을 만들 수도 있고, 단발 정도의 길이라면 한 가닥으로 가볍게 포니테일을 묶은 후 번을 만드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이때 빗질은 최소한으로 하고, 손으로 대충 빗어 묶는 것이 오히려 메시한 질감을 살리는 포인트. 튀어나온 머리카락은 둥글게 고데기로 말아 자연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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