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지 말고 드러내세요, 홍조를 부각하는 콜드 메이크업

박은아

아 추워! 콜드 메이크업

찬 바람을 잔뜩 맞고 들어온 날, 거울 속 얼굴이 의외로 처참하지 않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날이 있죠. 부기도 싹 빠져 보이고 청초해 보이는 느낌요. 볼과 코끝에 자연스럽게 차오른 홍조, 차가운 공기가 남긴 투명한 혈색은 겨울만이 허락하는 미묘한 장면입니다. 이 인상을 그대로 얼굴 위에 옮긴 메이크업이 바로 요즘 화제의 ‘아 추워 메이크업’입니다.

유튜브 @카카오

햇살에 그을린 듯한 브론즈 톤의 ‘구운 메이크업’이 한동안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이제 무드는 한층 더 서늘해졌습니다. ‘아 추워 메이크업’의 핵심은 차가운 바람에 노출돼 자연스럽게 올라온 홍조입니다. 인위적으로 덧입힌 혈색이 아니라, 피부 안쪽에서 서서히 배어 나오는 듯한 핑크 톤이 이 메이크업의 킥이죠.

@taeyeon_ss

이 흐름에 결정적 이름을 붙인 인물은 태연입니다. 최근 팬톡회에서 직접 즐겨 하는 메이크업으로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코덕으로 정평 난 태연답게,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계절의 온도와 공기를 포착한 메이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강한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STEP 1. 블러셔를 볼 중앙부터 넓게

@somsomi0309

메이크업의 시작은 볼 중앙입니다. 핑크 계열 치크를 볼의 중심에 넓게 퍼뜨리듯 얹어주세요. 이때 크림보다는 가루 타입 블러셔가 적합합니다. 피부 위에 눌러 앉듯 밀착돼, 추위에 반응한 피부처럼 자연스러운 질감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컬러는 화사한 쿨 핑크나 로즈 핑크가 이상적입니다. 채도가 너무 높은 컬러는 피하고, 한 톤 낮춘 색을 여러 번 얇게 쌓는 방식이 훨씬 세련돼 보입니다.

STEP 2. 하이라이터는 절제

@taeyeon_ss

이 메이크업에서 하이라이터는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좋습니다. 볼 위 광은 과감히 생략하세요. 자칫 연출한 얼굴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콧대나 코끝에 아주 소량만 터치해 입체감을 더해보세요. 태연처럼 눈가에도 은은한 붉은 기를 더하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듯한 분위기가 한층 극대화됩니다.

STEP 3. 핵심은 코끝 치크

@xjiwonparkx

‘아 추워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결정적 디테일은 코끝 치크입니다. 바람을 맞아 살짝 빨개진 코를 연상시키는 이 포인트는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중안부를 짧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까지 갖고 있습니다.

다만 양 조절은 필수.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브러시에 남은 잔량으로 톡톡 두드리듯 표현하세요. 이때 볼, 코끝, 눈가까지 컬러 톤을 하나로 통일하면 쿨한 무드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프로미스나인 박지원처럼 화이트 니트나 퍼 베레모 같은 겨울 아이템과 매치하면 매력이 더욱 또렷하게 살아나니 스타일링에 참고해 보세요.

@nayeonyny

치크 영역을 콧잔등까지 과감하게 확장하면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빈티지하면서도 발랄한 인상이 완성되죠. 나연처럼요! 최근 주목받는 그래놀라 걸 무드도 연상되죠? 얼굴 중앙에 생기가 모아지며 인상이 환해지고, 웃을 때 그 매력이 배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STEP 4. 턱끝 블러셔

@for_everyoung10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턱끝 블러셔에 주목하세요. 볼과 코에 바르고 남은 치크를 턱끝에 살짝 얹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합니다. 추운 바람을 맞으면 얼굴 하단까지 은은하게 혈색이 차오르는 것처럼, 턱끝 치크는 시린 얼굴의 현실감을 높여 줍니다. 동시에 턱을 짧아 보이게 만들어 어려 보이는 인상을 완성해 주는 디테일이기도 하죠. 장원영처럼 과하지 않게 정돈된 혈색은 전체 메이크업을 훨씬 고급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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