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이콘, 현재의 언어로. 생 로랑 2026 봄, 두 번째 챕터

이재은

생 로랑이 2026 봄 캠페인 두 번째 챕터를 공개했다. 벨라 하디드와 전설적인 몸바사 백을 중심으로, 시간과 스타일이 교차하는 생 로랑의 현재진행형 미학.

생 로랑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의 지휘 아래 글렌 러치포드가 포착한 2026 봄 캠페인의 두 번째 챕터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의 중심에는 벨라 하디드(Bella Hadid)가 있다. 고조된 시네마틱 무드 속에서 날카롭게 분절된 빛과 어둠, 극도로 절제된 프레이밍, 그리고 찰나처럼 스쳐 지나가는 움직임이 교차하며 화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번 챕터에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몸바사(Mombasa) 백’이다. 톰 포드의 생 로랑200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처음 등장해 조형적인 곡선과 관능적인 실루엣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하우스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전설의 백이다. 이번 시즌 몸바사 백은 과거의 형태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버전으로 재해석됐다.

몸바사 백은 라지, 미디엄, 스몰 세 가지 사이즈로 구성된다. 어깨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유연한 실루엣은 움직임에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힘을 들이지 않은 듯한 세련된 태도를 완성한다. 라지와 미디엄 사이즈에는 지퍼 여밈의 내부 포켓과 스웨이드 카프스킨 안감, 레더로 마감한 핸들이 더해져 스타일의 완성도뿐 아니라 실용성까지 챙겼다. 소재 또한 다채롭다. 쿠르슈벨 레더, 빈티지 카프스킨, 포니 레더 등 다양한 소재로 전개되며, 컬러는 블랙, 루즈 카베르네, 상탈, 다크 오트 등으로 구성된다. 스몰 사이즈는 다크 베이 리프 앨리게이터 소재로도 출시되어, 한층 더 희소한 오브제로서의 매력을 드러낸다.

과거의 아이콘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쓰는 일. 생 로랑의 2026 봄 캠페인 두 번째 챕터는 시간과 스타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브랜드의 미학이 어떻게 현재진행형으로 작동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사진
생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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