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비수기일수록 ‘이것’부터 시작하세요

박은아

1월은 묵은 때를 벗겨내듯 묵은 변도 빼내야 합니다. 가뿐한 새 출발을 위하여!

바야흐로 리셋의 계절입니다. 옷장을 비우고, 다이어리를 새로 장만하고,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다시 맞추죠. 그런데 이 모든 정리 리스트에서 유독 빠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장입니다. 연말의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 시간,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 누적된 스트레스는 장의 연동 운동을 둔화시키고 배변 리듬을 무너뜨립니다. 그 결과, 복부 팽만감과 잔변감, 피부 트러블까지 이어지기 쉽죠.

@pdm.clara

그래서 외모 비수기로 변화가 절실할 땐, 피부과부터 가지 말고 장 환경부터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노력을 해봐야 합니다. 장 상태가 정돈되면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가벼워집니다. 피부 컨디션이 맑아지고, 붓기가 줄며, 하루의 리듬도 한결 안정되죠. 거울 속에서 어제보다 오늘 좀 더 예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변비 탈출의 핵심, 식이섬유는 ‘종류’가 관건

@plant_romance

식이섬유는 변비 관리의 기본이지만,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을 흡수해 젤처럼 변하며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동시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죠. 사과, 고구마, 키위, 귀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plant_romance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려 장벽을 물리적으로 자극합니다. 브로콜리, 시금치, 통밀, 현미처럼 씹는 질감이 살아 있는 채소와 곡류에 풍부합니다. 단, 한쪽에 치우친 식단은 오히려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올해부터 키위와 친해지세요

@plant_romance

과일 중에서도 키위는 변비 개선과 관련해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된 식품 중 하나입니다. 키위에 함유된 액티니딘(actinidin) 효소는 단백질 소화를 돕고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때문에 임신 중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키위는 비교적 안전한 식품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barbara_ines

키위를 스무디로 갈아 마시거나, 아침 공복에 단독으로 섭취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건자두를 소량 더하면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죠. 단, 과도한 섭취는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 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 가장 저평가된 배변 솔루션

@pdm.clara

아무리 식이섬유를 챙겨도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는 미지근한 물이나 연한 보리차는 위와 대장 반사를 자극해 장을 부드럽게 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레몬을 몇 방울 더한 물 역시 각성 효과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산도가 부담스럽다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차갑지 않은 온도와 꾸준함입니다.

장과 피부는 생각보다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장내 환경이 정돈되면 염증 반응이 줄고, 피부 톤이 맑아지며 트러블 빈도도 낮아지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외모 비수기라 불리는 겨울, 피부 관리의 시작은 의외로 장일 수 있습니다.

사진
각 Instagram, @gigihadid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