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우아한 패션피플들이 블랙 앤 화이트보다 즐겨 입는 조합

한정윤

블랙 앤 화이트보다 차분한, 그래서 더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겨울 조합

블랙 앤 화이트가 올타임 레전드 조합이자 정답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패션 고수들이 즐기는 건 다른 조합이었는데요. 바로 베이지를 곁들이는 것입니다. 강한 대비 대신에 부드럽고 따스한 컬러를 더한 조합인데, 그래서인지 더 차분하고 얌전해보이죠. 분명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첫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조합, 올겨울 블랙과 함께 베이지를 한 번쯤 더해봐도 좋겠습니다.

@yoanaloves
@yoanaloves

패셔니스타 정려원은 베이지가 가진 따뜻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블랙을 포인트로 썼습니다. 그래서 꾸민 느낌 보다 프렌치 시크 분위기가 절로 풍기죠. 대비감이 강하지 않다 보니 차분하고, 일상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기장에 딱 맞는 베이지 톤 싱글 코트를 원피스처럼 꼭 잠가 단정함을 연출한 것도 주목할만하네요. 코트 단추랑 가방의 깔맞춤도 조화롭고요.

@tinvcb

비단 정려원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 패션 인사이더들 역시 블랙과 베이지 조합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어요. 베이지 코트가 전체 옷차림의 80퍼센트의 면적을, 안쪽 이너와 팬츠는 모두 블랙으로 맞췄습니다. 색 대비가 분명하지만 튀지 않는 이유는 톤 다운된 베이지와 블랙 톤 덕분! 가병 역시 블랙을 선택해 컬러의 흐름을 이어갔고요. 눈여겨볼 부분은 실루엣입니다. 코트는 넉넉한 편이지만, 안에 입는 이너와 팬츠 그리고 신발까지도 모두 슬림한 아이템으로 골라, 실루엣 대비를 멋스럽게 연출했네요. 실버 목걸이를 더해 힘을 준 점도 인상적이고요.

@dariimoore

블랙 앤 베이지 조합이더라도 꼭 반반을 나눌 필요는 없답니다. 이 룩처럼요. 아우터는 연한 베이지, 그에 비해 살짝 핑크 기가 도는 톱과 랩 스커트는 더 진한 베이지로 이어지죠. 대신 블랙은 큼직한 부츠와 키링처럼 조그만 백으로만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을 많이 쓰지 않고 포인트로만 주더라도 충분히 우아하고 멋진 존재감의 조합으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습니다.

@fakerstrom

또 다른 방법은 올블랙 룩에 베이지를 소량 쓰는 스타일링입니다. 롱 코트, 팬츠, 슈즈까지 블랙으로 통일한 뒤, 퍼 머플러와 양말, 단 두 개에만 베이지 컬러를 더했죠. 색을 많이 쓰지 않았음에도 베이지의 존재감이 큰 이유는 얼굴 쪽을 덮은 머플러 덕분일 겁니다. 그리고 그 덕에 부드러운 분위기와 따스한 무드도 살아있게 되고요. 올블랙이 너무 텁텁하고 차갑다고 느껴질 때, 이렇게 베이지 아이템 하나만 더해도 충분하다는 것 여실히 느껴지네요.

사진
각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