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식 새깅룩 입는 법.
절대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속옷이 보일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는 힙합 스타일의 ‘새깅룩’이 한층 더 순화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일상에 침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허리는 꼭 드러내야 할 것만 같죠. 새해엔 더욱더 피할 길이 없어 보이는 이 로우 라이즈의 힙한 청바지 입는 법, 지급부터 배워 보시길.
과거엔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를 속옷이 보일 정도로 내려 입었다면, 요즘 유행하는 새깅 룩은 다소 점잖아졌어요. 와이드 핏 보다는 스트레이트 혹은 부츠 컷 핏의 바지를 아랫배가 보이게 슬쩍 내려 입는 정도죠. 여기에 좀더 확실한 새깅을 하고 싶다면 바지를 더 내리기 보단 상의를 크롭으로 입어 배꼽을 드러내는 게 세련되 보입니다. 춥다구요? 그 위엔 복슬복슬한 퍼 재킷이나 코트 하나 걸치면 그만이에요.

로우 라이즈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우터는 뭐니뭐니해도 보헤미안 스타일의 퍼 코트가 제격입니다. 왠지 모르게 삐딱해 보이는 이 데님과 팬츠엔 화려한 퍼가 화룡점정을 이루죠. 청바지는 살짝 배기한 스타일로, 골반 뼈에 걸쳐 은근히 옆구리가 드러난다면 완벽해요.

새깅룩의 핵심이라 할 만한 삐딱하고 껄렁한 무드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에요. 단정하고 데일리웨어로 입을 수 있다는게 바로 2026년식 새깅의 특징입니다. 밑위가 짧은 데님 팬츠로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죠, 다리가 짧아 보일까 걱정이라면 바닥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플레어 라인을 고르세요. 힙한 느낌을 그대로 다리는 길고 날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장르를 섞는 것, 새로운 새깅룩을 가장 시크하게 입는 법입니다. 스트레이트 핏의 로우 라이즈 진에 청키한 벨트를 착용하고, 그 위엔 캐주얼한 톱과 재킷을 입었다면 신발은 양말에 발레 슈즈를 신어 소녀감성을 더했어요. 그리곤 클래식한 토트 백으로 오묘한 조합을 완성했죠.

한겨울에 맨 살은 드러내기 싫지만 새깅룩은 입고 싶다? 그렇다면 몸에 착 붙는 타이트한 톱을 활용하세요. 심플한 블랙 스킨 톱에 허리를 쭉 내려 입은 플레어 진을 입었다면 신발은 앞 코가 뾰족한 하이힐이나 부츠로 새침하고 시크한 무드를 연출해도 좋습니다. 은근히 반항적인 분위기엔 레더 재킷이 완벽한 궁합을 이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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