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대화상대 되는 법
리액션이 과해야 호감을 얻는다고 생각하나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대화 공식은 덜 말하고, 덜 판단하는 것에 있습니다.
상대의 선택을 칭찬하지 않는다

호감을 주고 싶을 때 가장 쉽게 나오는 반응은 칭찬입니다. “잘한 선택이야”, “너 진짜 대단하다” 같은 말이죠. 하지만 이 반응은 상대의 선택을 ‘결과’로 평가하는 말입니다. 의도와 달리, 옳고 그름의 기준을 들이미는 셈이죠.
이럴 땐 선택을 칭찬하지 않고,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집중해 보세요.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많았겠다”처럼요. 이 말에는 잘했다는 판단도, 방향에 대한 의견도 없습니다. 대신 그 사람이 보냈을 망설임과 부담을 공감하고 인정하죠. 그래서 상대는 자신의 상황을 더 설명하거나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낍니다. 나와의 대화에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내 얘기를 꺼내지 않고, 상대의 말을 되짚어 준다

대화 중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모든 반응을 자신의 이야기로 답하는 것입니다. 공감 뒤에 조언이 붙거나, 상대와 비슷한 경험담을 이어가는 식이죠. 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결국, 기대했던 방향이 아니라서 허무했겠다”처럼 상대의 상황을 되짚어 주는 경청의 리액션이 필요하죠. 상대의 말을 정리해주니 대화의 흐름이 끊기거나, 주제가 바뀌는 일도 없고요. 자신의 이야기가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만큼 상대는 더 편하게 말하고, 더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계속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호감을 얻는 이유입니다.
지난 대화를 기억하고, 이어간다

호감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공감입니다. “그랬구나”, “이해 돼” 같은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다면,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하세요. “그때 말한 일은 어떻게 됐어요?”라고 묻거나, “전에 얘기했던 것과 맥락이 같네요”처럼 말이죠. 사람은 공감받았을 때보다, 기억됐을 때 더 강한 신뢰와 유대를 느낍니다. 대화가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관계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오래 남는 대화가, 오래가는 관계의 비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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