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이 사진만 가져가도 성공 확률 10000%
이번 겨울엔 ‘롱(long)’과 ‘보브(bob)’가 합쳐진 단어, ‘롭(lob)’을 기억해 주세요. 관리하기 까다로운 길이, 혹은 거지존이라 여겨졌던 바로 그 중단발 말이죠. 예전에는 이 길이의 예쁜 스타일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자 아이돌들도 이 롭 헤어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 분명하거든요.
슬기

슬기의 넉넉한 머리숱이 제대로 된 계절과 만났습니다. 여름이었더라면 조금 답답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지금은 문을 여는 순간 찬바람이 불어닥치는 겨울이니까요. 중단발에서 미디엄 롱 사이의 기장과 풍성한 볼륨이 두툼한 겨울 아우터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끝 라인이 일자로 떨어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커트하고, 조금 푸석한 듯 매트하게 텍스처를 살려 꾸안꾸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내추럴하고 세련된 슬기의 룩과 찰떡같이 어울리네요.
카리나


중단발은 중성적인 분위기라는 편견이 있었다면 카리나의 스타일을 주목해 주세요.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로 앞머리를 내리고 양옆은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드라이하면, 이렇게 얼굴이 작아 보이고 귀여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롭 헤어는 광대와 턱선을 감싸기 때문에 계란 혹은 하트 쉐입의 얼굴형에 특히 잘 어울리는 데다가 스타일링에 따라 사뭇 다른 느낌을 내기도 하는데요. 내추럴하게 레이어를 살린 C컬로 드라이하면 귀엽고 발랄한 무드를, 탱글탱글한 웨이브를 넣으면 러블리함이 배로 살아납니다.
카즈하

청순한 중단발의 교과서 같은 스타일, 바로 카즈하가 정답입니다. 차분하고 소프트한 브라운 컬러 그리고 날카롭지 않고 섬세하게 떨어지는 헤어 라인은 청순하면서도 편안한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귀 아래쪽부터 쇄골 정도까지 층을 내되 겉은 차분하게, 안쪽은 가볍게 정리해 무겁지 않은 레이어를 연출해 보세요. 5:5 가르마는 뿌리 볼륨을 잘 살려주고, 앞머리는 자연스럽게 옆머리와 이어지도록 넘겨주면 됩니다. 커다랗고 느슨한 S 모양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웨이브도 잊지 마시고요.
예지

중단발이라고 층이 많은 레이어드만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예지의 밝은 블론드 헤어는 일자 라인에 가깝습니다. 층이 너무 많은 머리가 부담스러울 때 참고하기 딱 좋은 스타일이죠. 머리가 부해 보이지 않아 모자를 쓰기도 적절합니다.
앞머리는 길게 잘라 얼굴선을 따라 커튼 뱅으로 넘겨주고, 머리끝 쪽만 바깥 방향으로 살짝 뻗치게 모양을 잡아주면 캐주얼하면서도 스트릿한 스타일도 문제없죠.
수영

수영의 샤기 레이어드 컷은 샤프하면서도 시크합니다. 다른 중단발 스타일에 비해 숱을 많이 치고 층도 많이 냈는데요. 뒷부분의 길이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가 전체적인 쉐입이 더욱 가벼워 보이는 점이 키 포인트.
위쪽에 비해 아랫부분이 가벼워 헤어 볼륨이 살아보이고, 목선과 어깨 라인이 강조되어 보이는 효과는 덤입니다. 룩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땐 제품을 사용해 웨트 스타일링으로 포인트를 주면, 순식간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것도 이 스타일의 장점이죠.
- 사진
- 각 Insta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