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의 이야기인가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은 흔히 열등감의 문제로 설명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비교란, 자신의 불확실한 상태를 견디기 어려울 때 등장하는 심리적 반응에 가깝죠. 문제는 이 비교의 기준이 어디에 놓여 있느냐입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 정답이라 여긴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이 없을 때, 가장 쉽게 참고하게 되는 것이 타인이죠.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과 비교한 내 위치가 곧 성적표가 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 사회가 보여주는 이상적인 모습에 더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언제쯤 성공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벌어야 안정적인지 같은 기준이 이미 외부에서 정해져 있죠. 기준이 내 안에 없으니, 타인의 성과와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하지만 이는 곧 자신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남과의 비교가 자연스러워질수록, 만족의 기준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불안을, 비교 심리로 해소한다

자신의 상황이 불분명하거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낮을수록 사회적 비교가 늘어납니다. 사람들은 때로 자신보다 비슷하거나 조금은 낮은 위치의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감정을 안정시키기도 하거든요. 남과 나를 나란히 놓고 보면서 잠시나마 ‘나는 지금 이쯤에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얻는 방식이죠. 비교를 통해 자신의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불안을 줄이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에 익숙해질수록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외부 영역은 변수가 잦고 통제할 수 없어, 근본적인 안정감을 찾는 데에 한계가 있거든요. 남과의 비교를 통해 감정을 추스린다면, 금새 또 다른 불안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의 방향, 그 중심을 나에게 두세요

타인의 성공적인 모습과 나를 반복적으로 비교할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우울감은 높아집니다. 비교의 기준이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타인의 결과’에 맞춰질수록, 감정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거든요. 잘하고 있어도 만족하기 어렵고, 잠깐 뒤처졌다는 느낌만으로도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죠.
물론 비교를 완전히 멈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비교의 방향은 바꿀 수 있습니다. 타인과 나를 나란히 세우는 대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죠. 이 기준을 학습할수록, 타인은 나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가 될 뿐, 결코 자존감에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과거의 당신보다 얼마나 나아졌나요? 그 질문에 답하다 보면 효능감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건강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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