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사서 50대까지 입을 수 있는 아이템 리스트

정혜미

유행과 상관없이 투자해도 좋을 아이템들을 모아봤습니다.

요즘 쇼핑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분명 옷은 계속 사는데, 막상 입을 옷은 없다고 느껴지진 않나요. 혹은 유행을 타서 다음 해엔 못 입을 것 같다는 걱정도 따라오죠. 옷은 아무리 사도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소비의 방향은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건, 30대에 구매해 40대, 50대에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입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더라도 트렌드에 구애 받지 않아 매년 꺼내 입기 좋고, 또 입을수록 멋이 쌓이는 그런 옷과 액세서리로 말이죠. 지금 옷장에 기본으로 갖춰두면 좋을 아이템 리스트를 한번 꼽아봤습니다.

1.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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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ehoogerdijk

나이가 들수록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방식은 발끝에서 시작됩니다. 클래식한 멋을 더하기에 없어서는 안될 신발, 바로 로퍼죠. 과시하거나 뽐내는 아이템은 분명 아닙니다. 신을 수록 가죽에 멋이 더해지면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좋은 가죽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록 더 오래 신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스커트, 캐주얼한 데님 등 어떤 룩에도 폭넓게 어울려 일상과 포멀한 자리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elodieromy

로퍼 쇼핑은 선택의 폭이 넓죠. 기본 블랙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브라운 컬러로 스타일에 변주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브라운 계열의 컬러는 성숙하고 차분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적합합니다. 재킷과 데님 팬츠 그리고 브라운 로퍼를 더하고 백까지 함께 컬러를 맞추면 클래식한 룩이 완성됩니다. 지금 찍은 사진을 10년 후에 다시 열어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스타일링이네요!

2. 블랙 코트

@burimova

기본기에 충실한 옷은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오래도록 입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 잘 만든 긴 기장의 블랙 코트 하나만 있으면 어떤 무드의 룩이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올블랙으로 연출해 단정한 출근 룩으로 입을 수도 있고, 데님과 스니커즈를 매치해 편안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스커트와 함께하면 여성스러운 매력도 강조할 수 있고요. 어떤 스타일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리는 블랙 코트야말로 옷장에 하나쯤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입니다.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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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브레스트 블랙 코트를 즐겨 활용하는 케이티 홈즈. 47세인 그녀는 때와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의 스타일링을 선보여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독 자주 눈에 띈 아이템이 바로 블랙 코트죠. 어떤 날에는 포멀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또 다른 날에는 컬러감 있는 버뮤다 팬츠를 더해 경쾌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클래식함과 위트를 오가는 그녀의 스타일링은 블랙 코트가 왜 기본 아이템인지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 줍니다.

3. 스웨이드 재킷

@hoskelsa

특히 올한해 스웨이드 소재의 재킷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스웨이드 재킷은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그리고 10년 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고급스러운 질감은 레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스타일을 한층 드레시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제대로 갖춰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충분하죠.

@darjabarannik
@_jeanettemads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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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짧은 기장의 스웨이드 재킷을 선택해도 좋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한 기장을 입어 멋스럽게 연출해도 좋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롱 스웨이드 재킷은 특히 활용도가 높습니다. 의외로 관리만 잘해준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타임리스한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4. 빅 백

@cristinahudac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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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ya_kryzhanovsk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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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a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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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mpn

빅 백의 유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니백의 시대가 지나고 모두가 빅 백을 들기 시작하면서,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기게 됐죠. 크다고 해서 불편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수납력이 좋아 소지품을 넉넉히 담을 수 있고, 어떤 룩에 매치해도 세련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더군다나 유행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방을 고를 때는 수납 공간의 중요성도 훨씬 커집니다. 특히 빅 사이즈 백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모델인 경우도 많아 소장 가치까지 충분하죠. 잘 고른 빅 백 하나만 있어도 데일리부터 매니시, 포멀 룩까지 든든하게 책임져줍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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