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매일 아침 뭘 입을지 고민하고 있나요?
유독 입고 걸칠 것이 많은 이 계절에 평소 입지 않던 옷을 새로 사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늘 입던 옷만 입자니 지루하고, 외출할 일도 많은 연말이라 신경을 안쓸 수 없죠. 그럴 땐 하나의 아이템으로 룩을 변주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 주목하세요. 복실복실 따스한 촉감의 풍성한 퍼 액세서리는 익숙한 겨울 룩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가장 손쉬운 선택지입니다. 수년째 이어지는 에코 퍼 열풍으로 수많은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퍼 아이템들을 선보여 선택의 폭도 넓답니다. 그럼 어떤 퍼 액세서리를 선택하는게 좋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1. Fur Muffler and Fur Stole



가장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머플러에요. 2025 F/W 시즌에는 크고 화려한 디자인이 다수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윤기가 흐르는 롱 헤어 퍼 스톨이 단연 눈에 띕니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아이템이라고요? 그렇다면 달라진 연출 방식에 주목하세요.
단순히 목에 두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레이어’하는 것이 핵심! 장원영처럼 한쪽 어깨에 가볍게 걸쳐 언밸런스한 길이감으로 위트를 더하거나, 애니처럼 양쪽 어깨에 ‘대형 견장’을 얹은 듯 힙한 무드를 연출하는 식으로요. 또 숄더백 스트랩 위에 자연스럽게 얹어 쿨한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바로 애티튜드! 부티나는 아이템일수록 소중히 다루기보다, 힘을 뺀 연출로 무심하게 대할 수록 멋지다는 걸 기억하세요.
2. Bag & Shoes



그 다음 도전하기 좋은 아이템은 백 & 슈즈입니다. 컬러와 패턴, 셰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하지만, 퍼 아이템은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든 특유의 텍스처만으로도 화려한 인상을 주거든요. 때문에 그외 아이템은 최대한 단순하게 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퍼 특유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니까요.
롱헤어의 청키한 앵클 부츠를 신은 닝닝부터 풍성한 시어링 롱부츠의 레이, 그리고 플랫한 퍼 슬라이더를 고른 문가영까지. 여러 셀럽들이 다양한 퍼 슈즈를 선택했지만,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미니멀한 룩에 매치했다는 것! 의상을 블랙으로 통일하고 다른 액세서리를 모두 생략해, 퍼 슈즈의 어마어마한 존재감만 각인시켰죠. 심플하지만 위트있는 연출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가방은 어떻게 연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앞서 언급했던 퍼 스톨과 마찬가지로 퍼 백은 어떤 애티튜드로 대하냐에 더 주목하세요. 손으로 핸들을 정직하게 들기보다는, 스트랩을 짧게 조절해 겨드랑이에 끼고 몸에 밀착시켜 보는거죠. 마치 ‘반려 가방’을 대하듯 가방을 품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퍼 백 특유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해줄 겁니다.
3. Head Gear



좀 더 시선을 강탈할 아이템을 찾는다면? 정답은 헤드기어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보통 얼굴에 집중되기 때문에, 헤드기어는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더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죠. 비니부터 볼캡, 트루퍼 햇, 이어 머프, 후드 장식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미니멀한 의상에 벌키한 실루엣의 헤드기어를 매치하면 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영하의 날씨에도 코트를 사수하는 ‘얼죽코’에게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이랍니다.


연출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의상과 비슷한 계열의 컬러로 톤온톤 매치하는 거에요. 모노 컬러를 즐겨입는 다면 블랙이나 그레이, 웜톤 계열을 선호한다면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세요. 컬러 팔레트만 비슷하게 맞춘다면 다소 유니크한 디자인도 쉽게 소화할 수 있을테니까요.
4. Fur + Fur



평소 퍼 아이템을 애정하는 이들을 위한 네번째 챕터 ‘Fur + Fur’. 퍼에 퍼를 더할 때에는 볼륨을 조절해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극강의 화려함을 즐기는 맥시멀리스트라 할지라도, 균형이 깨진 퍼 스타일링은 그저 한 마리 곰처럼 보일테니까요. 롱헤어 퍼 코트에 단모 퍼 칼라가 믹스된 룩으로 재미를 준 전소미부터 벌키한 퍼 점퍼를 입고 퍼 포인트 네일 장식으로 귀여운 센스를 발휘한 영서, 숏헤어 퍼 비니와 시어링 롱부츠로 퍼의 볼륨감을 분산시킨 베일리까지. 셀럽들 역시 존재감이 강한 아이템에는 비교적 컴팩트한 아이템을 매치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퍼의 패턴과 텍스처를 달리 배치해 센스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답니다.
혼자 있어도, 같이 있어도,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퍼. 이번 연말 모임에서 감각적인 퍼 스타일링을 통해 당신의 존재감을 더 강렬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툭, 퍼를 대하는 태도와 함께라면 매력은 배가된다는 점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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