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매트 립의 귀환
한동안 글로시한 립이 메이크업 신을 장악했죠. 매트 립은 자연스럽게 선택지에서 밀려나 있었고요. 하지만 요즘 셀럽들의 립을 들여다보면, 잠잠했던 매트 립이 다시 눈에 띕니다. 페일한 컬러에 입술 주름을 지운 듯 흐릿하게 퍼지는 블러리한 텍스처로요.

로제는 채도를 낮춘 뉴트럴 톤 립에 구운 듯한 웜 베이지 블러셔로 은은한 혈색을 더했습니다. 과한 윤기 없이 매트한 텍스처의 립을 선택했는데요. 광을 덜어 매트하게 정리한 피부 표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보송한 텍스처의 매트 립은 오버 립을 연출하기에도 좋아요. 윤기 있는 제형보다 번짐이 적어 면봉이나 립 브러시로 형태를 잡기 쉽죠. 선미는 창백할 정도로 쿨한 로즈 컬러의 매트 립으로 오버 립을 연출했는데요. 입술 선이 또렷해지며 차갑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죠.

자칭 타칭 코덕으로 유명한 태연 역시 매트한 립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스모키한 메이크업에도 매트 립은 꽤 영리한 선택이죠. 눈에 힘을 준 만큼, 립은 차분하게 눌러주면 균형을 맞출 수 있거든요. 태연처럼 하이라이터나 블러셔를 강하게 연출했다면 립에서는 더더욱 힘을 빼는 편이 좋습니다. 오버 립으로 볼륨을 키우기보다는 본래 입술선을 따라 정리하면 메이크업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 보이죠.

매트한 립은 겨울 옷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울이나 퍼, 니트처럼 질감이 살아 있는 겨울 소재와 어우러지면 차갑고 정제된 분위기가 더욱 또렷해지거든요. 특히 요즘 유행하는 페일한 컬러의 립은 계절감을 더욱 잘 살려주고요.


이번 겨울 매트 립의 핵심은 입술 주름을 지운 듯 흐릿하게 퍼지는 블러리한 텍스처에 있습니다. 입술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 주면서 볼륨을 살려 한층 도톰해 보이는 효과가 있죠. 특유의 블러 효과를 예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 얇게 펴 바른 뒤, 손끝이나 브러시로 가볍게 눌러 밀착시키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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