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3040이 사계절 내내 즐겨 입는 애착 바지

한정윤

멋 부리고 싶을 때도, 아무렇게 입고 싶을 때도 언제나 믿음직한 만능템, 회색 슬랙스

옷 잘 입는 멋진 언니들에게 사계절 데일리로 입는 바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회색 슬랙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상의는 아무거나, 스니커즈, 플랫, 부츠 신발을 타지도 않고요. 꾸미고 싶은 날에도, 대충 입고 나가더라도 결국 이 슬랙스를 찾게 되는 이유겠죠.

Getty Images / Victoria Beckham

그중에서도 회색 슬랙스를 가장 잘 입는 사람을 꼽으라면 빅토리아 베컴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마 그의 옷장에는 이 바지가 몇 벌이나 있을지 감도 안 잡힐 정도! 사계절 모두 이 바지를 즐겨 입는데, 계절마다 명도와 소재를 달리하며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편입니다. 이 룩처럼 터틀넥 니트랑 슬랙스 단순한 조합임에도 멋스러운 이유도 슬랙스 덕분이죠. 터틀넥 니트와 그레이 슬랙스로 단순한 조합이지만, 플리츠 디테일이 더해진 바지로 인해 보다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하게 옷차림이 완성됐네요.

Splash News / Victoria Beckham

주름이 들어간 딥 그레이 슬랙스가 고급스럽고 쿨한 인상을 자아냈다면, 매끈한 플레어 라인의 회색 슬랙스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단정한 분위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회색 슬랙스의 가장 베이식한 라인이자, 3040이 현실적으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셋업 스타일이겠군요.

@sandrasemburg

평소 슬랙스가 너무 정장 바지처럼 느껴졌다면, 아우터 또는 상의 질감을 바꿔주면 좋습니다. 레더 재킷처럼 투박한 텍스처가 하나의 예시고요. 슬랙스가 기본적으로 선이 반듯하고 포멀한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 상의에 볼륨감과 러프한 멋의 대비를 추가하는 거죠. 그럼 입기 편한 캐주얼한 무드가 생겨 이 바지를 더 만능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반듯함+상의의 거친 질감을 기억하세요!

@olemaselskene
@olemaselskene

회색 슬랙스는 겨울 아우터 중에서도 다루기 까다로운 퍼 와도 쉽게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색도 튀지 않은 뿐더러 퍼 아우터처럼 볼륨이 큰 아이템을 올려도 과해 보이지 않고요. 바지 자체의 폭이 적당히 여유 있는 핏이라면 밸런스가 더 좋습니다. 색 조합도 이렇게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더없이 편해 보일 거예요. 베이지, 그레이, 뉴트럴 톤으로요. 그리고 앞코가 얄상한 신발을 신어 무게감을 상쇄시킨 것도 이 조합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alina_friendly

회색 특유의 깔끔함은 어느 컬러와도 잘 붙는 편이지만, 브라운과 블랙의 조합은 겨울에 특히 잘 붙는 색상입니다. 셋업 수트 위에 갈색 퍼 베스트를 걸쳐 색이 단조로워 보이지 않게, 뾰족한 앞코의 롱 부츠를 더해 도시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려 보세요. 특히 바지를 부츠 안에 신은 점이 눈에 띄는데요. 슬랙스가 유연하게 접히는 울 혼방 소재로 돼 있어서 부츠에 힘겹게 욱여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marielleindahl
@despi_n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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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kelsa

슬랙스가 편한 또 하나의 이유. 매번 같은 방식으로 입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겠죠. 톤온톤으로 상하의 모든 비슷한 회색 계열로 맞춰도, 카멜 브라운과의 톤앤톤으로도, 출근 룩은 물론이고 외출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바지 자체가 포멀 베이스를 갖고 있어 코트든, 재킷이든 산만해지지 않는다는 안정감이 3040 여성들에게 큰 애착템이 된 계기가 아닐까요?

사진
각 Instagram,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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