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 운동에 대한 오래된 오해
“오래 씹으면 사각턱 된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씹는 횟수를 줄이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죠. 하지만 실제 연구를 살펴보면 이 통념은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덜 씹을 때, 얼굴 윤곽이 흐려질 수 있거든요.
오래 씹으면 사각턱이 된다? 과학적으로 근거 없음!

‘오래 씹으면 얼굴이 넓어진다’는 말은 두려움을 자극하지만, 실제로 이를 뒷받침한 연구는 없습니다. 오히려 충분히 음식을 씹어 저작근이 두꺼울수록, 기능적으로 건강한 것이 사실이죠. 얼굴이 커지는 것은 근육 자체 때문이 아니라, 치아 배열·턱관절 문제·부정교합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일 수 있거든요. 즉, 오래 씹기 때문에 사각턱이 되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저작 기능이 떨어질 때 얼굴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래 씹는 습관이 얼굴을 탄력있게 만드는 이유

씹는 행동은 뇌와 안면부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혈류가 좋아진다는 것은 얼굴 부기가 잘 빠지고, 얼굴 톤이 정돈되며, 얼굴 탄력을 지지하는 근육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저작근 기능과 얼굴 구조의 안정성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습니다(Clinical Oral Investigations, 2022). 즉, 오래 씹는 사람일수록 얼굴 근육이 골고루 움직여 윤곽이 흐트러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정적으로 ‘피부 탄력이 올라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얼굴을 ‘지지하는 구조’가 건강해지는 것만으로도 동안 인상에 분명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잘 씹지 않는 것

바쁜 현대인의 식사 습관은 대부분 빠르게 삼키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각종 해독 주스와 건강 스무디, 단백질 쉐이크 등이 쉽고 빠른 식사를 유도하죠. 하지만 씹지 않고 넘기는 패턴이 반복되면 저작근은 점점 사용되지 않아 약해지고, 근육이 약해지면 얼굴형은 무너지기 쉽습니다. 볼이 쉽게 처지고, 턱선이 흐릿해지고, 전체적인 윤곽이 둔해 보이는 시각적 변화도 함께 따라오고요. 여기에 빠르게 먹을수록 과식하기 쉽고 붓기도 잦아지기 때문에, 얼굴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결국 ‘오래 씹는 것’이 아닌 ‘오래 씹지 않는’ 습관을 더 경계해야 합니다.
동안이고 싶다면 식사 속도를 바꿀 것

천천히 먹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빠르게 먹는 사람은 비만 위험이 높다는 것은 다수의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입니다. 체중 변화가 얼굴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식사 속도는 동안 관리의 기본값이라 할 수 있죠. 오래 씹으면 포만감도 빨리 오기 때문에 과식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거든요. 오늘부터 식사 시간을 단 5분 만이라도 늘려보세요. 조금씩, 더 오래 씹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남는 표정과 윤곽이 달라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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