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제너가 선보인 90년대 매운 맛.
패션과 일 그리고 연애사로 여전히 2025년을 뜨겁게 채웠던 카일리 제너. 그 누구보다 ‘핫’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이 글래머러스함의 아이콘이 된 그녀가 지난 주말, 그 누구보다 뜨거운 옷차림을 하고 크롬하츠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답니다. 바로 구찌의 1997년 빈티지 컬렉션으로 다 지난 줄 알았던 Y2K 스타일 무드를 다시금 끌어올렸죠.

어찌보면 이보다 더 촌스러운 컬러 조합도 없을 듯해요. 새까만 헤어 컬러에 새빨간 레드 재킷, 그리고 생지 데님이라니요. 90년대 말에도 선뜻 시도하기 어려웠을 법한 이 강렬한 조합을 카일리 제너가 선보였습니다.

완벽한 모래시계 보디 쉐입을 자랑하는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을 강조한 룩은 먼저 과감하게 클리비지를 드러내고 배꼽까지 파인 네크라인의 집업 레더 재킷이 눈길을 사로잡았죠. 1997년 구찌의 가을, 겨울 컬렉션에 등장했던 이 재킷은 보는 것 만으로도 숨막히는 타이트함이 매력적입니다. 주황빛을 머금은 레드 컬러 또한 12월에 새까만 밤을 빛내기에 충분했어요.

여기에 로우라이즈 웨이스트의 생지 데님을 매칭해 Y2K 스타일링을 선보인 카일리 제너. 네이비톤의 스키니 진을 입고 발끝은 심플한 블랙 통 샌들을 신어 심플하고도 파격적인 파티 룩을 완성했죠. 옷차림에 따라 메이크업은 90년대 풍의 진한 브라운 톤으로, 헤어는 새까만 블랙 웨이브 스타일링으로 마치 그 시절 팝스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한 끗 차이라 했나요. 크롬하츠의 파티임에도 불구하고 컬러가 강렬한 룩에는 볼드한 링을 제외하곤 그 어떤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않았기에 되려 더 시크해 보였어요. 만약 여기에 주얼리가 주렁주렁 달렸다면 이토록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진 못했을 거에요. 모던한 블랙 클러치 백을 들고 한 손에만 스테이트먼트 링을 착용한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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