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인데 여긴 꽃밭이네요

진정아

입체적인 플라워 장식으로 레드카펫을 물들인 셀럽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 하지만 꽃이 만개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연말을 맞아 진행되는 각종 시상식인데요. 싸늘한 날씨와는 반대로 입체적인 꽃장식이 만개한 드레스를 입은 안야 테일러 조이, 아리아나 그란데, 테사 톰슨 그리고 FKA 트위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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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르케시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안야 테일러 조이. 두 단의 샹들리에 실루엣으로 떨어지는 모던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디올 드레스를 착용했는데요. 해당 드레스는 2026 봄/여름 쇼에 등장한 화이트 드레스를 블랙으로 바꾸고, 리본의 옆에 부케를 연상시키는 꽃 장식을 달아 오직 안야를 위해 제작된 드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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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안야는 축 늘어트린 헤어 스타일로 전체적인 스타일링의 강약을 조절해 더욱 동시대적으로 보였고, 그 자체로 한 겨울에 피어난 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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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위키드 포 굿’의 열띤 홍보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는 핑크 드레스 전체에 곡선의 리본 장식이 가득한 드레스를 착용했습니다. 리본이 만들어 낸 수많은 곡선들이 마치 작은 꽃잎처럼 보이는 드레스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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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레스는 위베르 드 지방시가 1995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쇼에 선보인 아카이브 피스였습니다. 해당 쇼의 피날레를 장식할 만큼 가장 주요한 피스였는데, 이를 30년 뒤 아리아나 그란데가 마치 본인을 위해 제작된 옷처럼 찰떡같이 소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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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테사 톰슨은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 발렌시아가 2026 봄/여름 컬렉션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튜브톱 드레스위에 노란색의 입체적인 꽃장식이 가득 수놓아진 드레스였죠. 드레스의 장식이 화려한 만큼 헤어와 다른 액세서리는 절제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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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FKA 트위그스. 올해 패션 어워즈에 런던 기반의 디자이너 파올로 카르자나(Paolo Carzana)의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습니다. 얇은 시스루 소재가 거칠게 찢긴 듯한 드레스에 마치 오브제 같은 백을 들었는데요. 큼지막한 꽃과 구불구불한 나선형의 형태가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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