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척 안 해도 우아해지는, 미디스커트+롱부츠 조합
사계절 내내 보이는 아이템이지만, 롱부츠가 진짜 값어치를 하는 건 역시 겨울일 겁니다. 문제는 뭘 같이 입느냐죠. 그리고 요즘 들어 자주 보이는 조합이 있습니다. 바로 미디스커트와의 매치! 한 번 빠지면 계속 이 조합만 찾게 될 거예요.


롱부츠와 미디스커트가 필승 조합인 이유는 단순한 무난함이 아닙니다. 둘을 함께 매치해주면 계절감과 우아함의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춰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도톰한 니트, 롱부츠, 미디스커트 이 세 가지를 레이어드 하는 것만으로도 옷차림의 절반은 완성됩니다.


미디스커트가 유행이지만, 내가 원하는 비율로 보이지 않아서 입기를 망설였다면, 이 겨울철이 올해 마지막 기회입니다. 길이가 애매한 스커트는 부츠를 만나면 모든 문제가 싹 해결되니까요. 미디 길이가 가진 단정함은 더 극대화되니 실패할 여지가 없죠. 더 길어 보이는 비율을 갖고 싶다면, 키튼 힐이나 굽이 있는 부츠를 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미디스커트는 바지처럼 다리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도 않고, 적당히 여유 있는 핏만 골라도 하루 종일 걱정이 없죠. 그러니까 짧은 패딩을 입어도 비율이 엉망 될 고민도 없고요. 여기에 롱부츠를 신으면 보온은 물론이고, 룩 전체가 단번에 단정해지는 효과가 배가됩니다. 특히 화이트 스커트는 칙칙해진 얼굴 톤까지 해사하게 보이게 해주니 어디에도 손색이 없죠. 깔끔하고, 우아하고, 따뜻한 조합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을 꼭 얌전하고 조신하게 입으란 법은 없습니다. 꽉 막힌 미디스커트가 아니라, 단추를 몇개 푸르거나 트임이 과감하게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보는거죠. 롱부츠의 매끈한 라인이 보이면서 차분한 톤의 룩에 의외의 트렌디한 힘이 생깁니다. 추위에 반항하고 싶은 날, 이 정도의 틈만 줘도 룩이 세련되게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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