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방법? 대화를 이끄는 자들의 기술 3

최수

대화를 리드하는 자들의 숨겨진 기술을 참고하세요.

대화를 주도하고 싶다면, 대화를 적극적으로 ‘설계’하세요. 맥락을 전환하고, 정보를 구조화하고, 애매함을 명료화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주제로 흐름을 전환하세요

@sina.anjulie

대화는 한 번에 쭉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펴보면 작은 전환의 연속입니다. 결국 대화의 흐름을 잡는 사람은 기존 주제를 잘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다음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죠. 이들은 특정 단서나 감정을 포착해 자연스럽게 대화의 맥락을 넓히거나 바꾸는 힘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상대가 “요즘 일이 많아서 지쳐”라고 말하면, 단순히 “힘들겠다”라고 공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이 많아진 건 좋은 변화야? 아니면 기존 일이 잘 해결되지 못햐는 거야?”처럼 주제를 확장하고 전환합니다. 맥락을 바꾸는 순간 대화의 중심도 함께 이동하죠. 주도권은 결국 주제를 움직이는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대신 정리하세요

@maya_nilsen

말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화려한 말재간이나 재치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대화를 구조화하는 능력을 빼놓을 수 없죠. 즉, 이야기를 명료하게 정리하거나 선택지를 제시할 줄 아는 것입니다. 중언부언 쏟아지는 말을 조리 있게 정리하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이 대화를 이끌고 있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지금 네가 말하는 건 A와 B 두 방향인데, 어떤 뜻에 가까워?” 같은 표현입니다. 이렇게 틀을 먼저 제시하면 상대는 대화에 편안함을 느끼고, 당신이 주도하는 흐름에 맞춰 말을 이어가게 됩니다.

충돌을 두려워하지 말고, 애매함을 꼬집으세요

@mrselfportrait

대화하다 보면 생각보다 ‘애매한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상대의 말이 명확하지 않을 때 이를 그냥 흘려보내면 대화는 금방 느슨해지고 힘을 잃죠. 이럴 땐 애매한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게, 대화에서 리더십을 가지는 방법입니다. “네 대답이 거절인 건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 “지금 네가 얘기한 건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야, 아니면 감정적인 이유에서야?”처럼 애매함을 콕 집어 정의하도록 만드는 거죠. 상대는 내가 하는 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과 동시에 대화의 방향은 당신이 설정하는 방식으로 흐르게 됩니다. 명료화는 충돌이 아니라 방향 제시이고, 적극적인 리드의 시작입니다.

사진
각 Instagram,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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