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 막을 올린 공연과 함께, 풍요로운 겨울나기 방법.
<라이프 오브 파이>

12월 2일~2026년 3월 2일
GS아트센터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인 <라이프 오브 파이>가 드디어 공개된다. 망망대해에 남겨진 뱅골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소년 ‘파이’의 여정이 정교한 퍼펫 예술로 재현될 예정. 특히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내한이 아닌, 라이선스 뮤지컬 형식으로 한국 초연을 선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심지어 다른 언어로 공연되는 것은 전세계 최초다. 무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석’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포커스석’을 마련했다.
<한복 입은 남자>

12월 2일~2026년 3월 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소재는 장영실, 비망록, 세종대왕. 배경은 조선과 유럽, 현대. 시공간을 교차하며 비망록의 진실을 파헤치는 창작 뮤지컬이다. 모든 주조연 배역이 1인 2역일 뿐 아니라, 박은태, 전동석, 카이 등 주연 배우 중 7명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한 적이 있어 공연 전부터 ‘한복 입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떻게 극을 풀어나갈지 궁금하다면, 최근 공개된 주요 넘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작품의 서사와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샤롯데 더 플레이: 서바이벌>

10월 23일~2026년 4월 30일
롯데시네마 신도림
“현 시간부로 롯데시네마 신도림이 폐쇄됐습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좀비에게 점령당해 폐쇄된 영화관, 관객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샤롯데 더 플레이> 공연 이야기다. 이곳에서 영화관은 무대가 되고, 영화 세트장이 된다. 스크린에 송출되는 영상과 배우의 연기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지우며 몰입의 순간을 선사한다. 신선한 도파민을 찾고 있다면, 이머시브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번 공연을 권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26년 1월 7일~3월 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애니메이션의 바이블로 통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화가 시작된 시점은 2017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연출가 존 케어드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직접 허락을 구했다. 원작의 신묘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택한 것은 아날로그적 퍼펫. 2022년 일본 초연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와 중국 상하이 공연까지 마쳤다. 다음 행선지는 서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홍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