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이상할 만큼 많이 빠진다면?
탈모의 원인은 정확하게 분석하긴 어렵지만, 어떤 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에 따라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술, 탈모의 원인이 되다

뉴트리션&헬스(Nutrition and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모발 숱 감소와 음주 사이에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약 6만 1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7건의 연구에서 탈모에 미치는 식단의 영향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알 수 있는데요. 비타민 D와 철분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증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그리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탈모가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등 영양과 두피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한 것이죠.
물론 탈모와 음주 사이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잦은 음주는 모발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과 영양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점. 그리고 술이 몸 속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며, 간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모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선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지는 것에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들

탈모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철분이나 비타민 D 결핍, 호르몬 이상 등으로 인해 그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하죠. 또 유전적인 요인도 탈모에 영향을 미치며, 타이트한 헤어 스타일을 자주 하는 것도 성 탈모증이라는 특정 유형의 탈모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

긍정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뉴욕의 탈모 전문의 한나 코펠만 박사 역시 모발 건강에 식이 단백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021년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단백질 영양실조와 휴지기 탈모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했는데요. 휴지기 탈모는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탈모의 유형으로, (아직 더 많은 대조 임상 실험이 필요하지만)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죠.
머리카락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되어, 단백질 섭취를 우선시하면 모발 수명 주기 중 성장기 동안 케라틴 생성을 지원하고 모낭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할 충분한 아미노산을 체내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발 탈락기로 조기 전환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죠. 우리 몸에 충분한 단백질이 공급되지 않을 시 주요 장기와 기관에 우선권을 주게 되는데, 모발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이는 모발의 약화와 성장 둔화, 탈모 증가를 의미하고요. 따라서 평소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했다면 그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모낭에 더 건강하고 강한 모발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셈이죠.
- 사진
- 각 Instagram, @thora_valdima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