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원인이 술 때문이라고?

장정진

어느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이상할 만큼 많이 빠진다면?

탈모의 원인은 정확하게 분석하긴 어렵지만, 어떤 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에 따라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 탈모의 원인이 되다

@emilisindlev

뉴트리션&헬스(Nutrition and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모발 숱 감소와 음주 사이에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약 6만 1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7건의 연구에서 탈모에 미치는 식단의 영향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알 수 있는데요. 비타민 D와 철분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증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그리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탈모가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등 영양과 두피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한 것이죠.

물론 탈모와 음주 사이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잦은 음주는 모발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과 영양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점. 그리고 술이 몸 속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며, 간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모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선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지는 것에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들

@haileybieber

탈모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철분이나 비타민 D 결핍, 호르몬 이상 등으로 인해 그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하죠. 또 유전적인 요인도 탈모에 영향을 미치며, 타이트한 헤어 스타일을 자주 하는 것도 성 탈모증이라는 특정 유형의 탈모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단백질 섭취를 늘릴

@elbavdh

긍정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뉴욕의 탈모 전문의 한나 코펠만 박사 역시 모발 건강에 식이 단백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021년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단백질 영양실조와 휴지기 탈모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했는데요. 휴지기 탈모는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탈모의 유형으로, (아직 더 많은 대조 임상 실험이 필요하지만)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죠.

머리카락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되어, 단백질 섭취를 우선시하면 모발 수명 주기 중 성장기 동안 케라틴 생성을 지원하고 모낭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할 충분한 아미노산을 체내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발 탈락기로 조기 전환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죠. 우리 몸에 충분한 단백질이 공급되지 않을 시 주요 장기와 기관에 우선권을 주게 되는데, 모발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이는 모발의 약화와 성장 둔화, 탈모 증가를 의미하고요. 따라서 평소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했다면 그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모낭에 더 건강하고 강한 모발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셈이죠.

사진
각 Instagram, @thora_valdi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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