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발라드

전여울

불후의 명곡들을 돌아보며 발라드의 숨겨진 매력을 해부하는 책 <더 송라이터스>가 나왔다.

‘왜 발라드인가?’ 음악평론가 김영대의 신간 <더 송라이터스>는 어쩌면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한 한 편의 답변이다. 이문세·유재하·김광석에서 성시경·잔나비·아이유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결정적 순간을 남긴 발라드 117곡을 저자 특유의 촘촘한 시선으로 해부한다. 한국형 팝 발라드가 폭발적으로 쏟아진 1985년을 기점으로, 알앤비·록·포크 등 장르적 유연성과 결합하며 확장된 오늘의 발라드까지 책은 때론 계보를 따라, 때론 노랫말의 결을 따라 한 곡 한 곡을 정밀하게 안내하는 탐색기에 가깝다.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믿어온 발라드가 사실은 훨씬 넓고 깊은 세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포토그래퍼
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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