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와 WIF가 선택한 올해의 배우

이재은

막스마라(Max Mara)가 올해도 우먼 인 필름(Women In Film, WIF)과 함께 미래의 여성 창작자를 조명했다.

2025 WIF 아너스 연례 행사에서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처 어워드 수상한 모드 아패토우.

1973년 설립된 WIF는 할리우드 내 성 평등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로, 지난 수십 년간 영화와 TV 산업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막스마라는 2006년부터 이들과 손잡고 ‘WIF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쳐 어워드®(WIF Max Mara Face of the Future Award®)’를 제정했고, 매년 새로운 시대를 이끌 배우를 선정해왔다. 올해 20주년의 주인공은 배우 모드 아패토우(Maude Apatow). 아패토우는 수상 소감에서 “제가 일하며 가장 사랑한 순간은 늘 여성들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영감을 준 여성 창작자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녀의 말은 지난 20년간 이 어워드가 지켜온 서로의 가능성을 지지하고 확장시키는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2025 WIF 아너스 연례 행사에 참석한 모드 아패토우.
2025 WIF 아너스 연례 행사에 참석한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기념 행사는 이틀간 이어졌다. 첫날 샤토 마몽에서 열린 프라이빗 칵테일 행사에는 케이트 허드슨, 나오미 왓츠, 세라 폴슨 등 다양한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음 날 베벌리 힐튼에서 이어진 WIF 아너스 갈라에서는 1회 수상자인 마리아 벨로가 무대에 올라 지난 20년간 쌓아온 변화의 기록을 되짚었다. 그는 “막스마라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여성 창작자의 자리는 실제로 넓어졌다”고 강조했고, 이어 무대에 오른 엘리자베스 데비키는 “20년 전 스크린 속 여성은 전체의 30%에 불과했다”며 이 상이 이끌어낸 변화를 숫자로 설명했다.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처 어워드 수상 축하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모드 아패토우.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처 어워드 수상 축하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사라 폴슨,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나오미 왓츠.

막스마라가 이 여정을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브랜드의 철학은 ‘보이는 여성’을 넘어 ‘들리는 여성’을 지지하는 데 있다. 마리아 줄리아 프레치오소 마라모티 역시 “진정한 힘은 들리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이 파트너십이 단순한 후원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20년 전 종종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여성과 그들의 이야기는 막스마라와 WIF와 함께 그 자리를 중심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이 상은 또 한 명의 배우가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갈 출발점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
막스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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