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행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 최강 아이템, 카멜 코트.
카멜 코트는 클래식 중의 기본인 아이템이죠. 어디에나 잘 붙는 편안함은 기본이고, 이 색 하나가 주는 고급스러움이 분명 있거든요. 성숙한 분위기도 연출하기 용이하고요. 스타일이 전혀 다른 셀럽들도 하나씩 꼭 쟁이는 겨울 코트이기도 합니다. 3040 세대가 더욱더 이 색을 찾는 이유도 결국 옷차림에 단정함과 우아함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겨울 아우터가 흔치 않기 때문이겠죠.

옷에 대한 감도가 높은 이들이 겨울의 시작으로 선택한 첫 코트가 블랙도, 그레이도 아닌 카멜이라는 건 꽤 상징적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진부함일 수도 있겠지만, 매번 카멜이 압도적으로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죠. 김나영의 이 룩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루즈한 실루엣의 코트와 이너로는 올블랙으로 매치해 카멜 코트를 히어로처럼 만들어줬습니다. 카멜 특유의 따스한 컬러감이 얼굴에 온기를 주고, 나머지 블랙 아이템들은 코트를 받쳐주는 역할로 심플하게 연출해 준 것이죠.

로제는 웨어러블하게 카멜 코트를 소화하는 방법을 보여줬네요. 긴 카멜 코트에 데님, 캡 모자로 캐주얼한 무드를 더했습니다. 코트의 무거운 실루엣이 데님으로 이어져 서로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도 멋집니다.

이 착장이 더없이 편안해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언제든 손 뻗으면 있을만한 아이템들로 옷차림을 완성했기 때문! 외출용으로도 출근용으로도 언제든 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룩이겠죠. 그리고 오버사이즈라면, 안에 레더 재킷 등의 아예 다른 무드로 반전을 시켜봐도 좋겠고요.

페기 구 역시 이 코트의 클래식함을 자기만의 스트리트적인 느낌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카멜이랑 대비되는 파란색 모자라든지, 퓨쳐리스틱한 선글라스, 그리고 맨 끝에서 청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니커즈로 말이죠. 코트가 가진 우아한 무드에 쿨한 아이템들이 여러 개 레이어드 되니 또 다른 결의 룩이 완성됩니다.

카멜이라는 색은 어떤 무드든 조용히 품는 흡수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튄다고 생각하는 컬러들도 웬만하면 다 잘 어울리죠. 바로 이 룩처럼요. 그레이 니트와 슬랙스의 편안하고 심플한 조합에서, 신발에서 레드로 포인트를 준 것인데요. 보통 이렇게 강한 엣지가 들어가면 따로 놀거나 도드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죠. 카멜 코트의 매력은 우아하고 클래식함뿐만 아니라, 기본템에도 포인트 컬러도 다른 무드를 부드럽게 껴안아주는 포용력이 아닐까요?


또 다른 장점으로는 웜쿨톤을 크게 타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님, 화이트, 그레이 우리의 기본 아이템들과 함께 해도 튀지 않게 잘 어우러지죠. 이 말인즉슨 언제든 꺼내 입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기 중 가장 권위력 있는 최강 코트라는 말입니다.

실루엣을 고민 중이라면, 어깨 라인과 칼라가 직선적인 느낌을 주는 오버사이즈 테일러링 코트를 눈 여겨봐도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에서 오는 힘이 굉장하죠. 테토의 느낌이 물씬 나기도 하고요. 이런 형태는 안에 뭘 입는 코트가 히어로가 되기 마련이라, 단독으로 툭 걸치기 너무 좋습니다.
엘사 호스크처럼 가운처럼 휙 걸칠 수 있는 타입도 추천해요. 어깨선도 부드럽게 떨어지고, 케이프처럼 후들후들한 재질이라면, 레이어드에 있어서도 자유롭겠죠. 니트나 레깅스 같은 이지한 아이템이랑도 찰떡궁합을 이루고요. 휘뚜루마뚜루 모두 다 입을 수 있는 데일리로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겁니다.
- 사진
- 각 Insta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