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것도 억울한데 몸무게까지
30대가 되면 다이어트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별로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도 체중이 쉽게 오르죠. 실제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며, 생각보다 복잡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1. 잠자는 동안 지방 소모가 줄어든다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지방을 조금씩 소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바로 성장호르몬이죠. 이름만 들었을 때 성장기 시절에만 필요한 호르몬 같지만, 실제 성인이 되고 나서도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수록 확연히 줄어듭니다. 성장 호르몬이 줄면, 수면 중에 문제가 나타나죠. 예전엔 자면서도 지방을 원활히 소비했는데, 호르몬이 줄면서 수면 중 지방 분해가 함께 감소하거든요. 나이가 들면 예전보다 살이 더 잘 붙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2. 근육보다 지방 비율이 늘어난다

30대가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와 방식으로 몸의 구성이 변합니다. 근육은 조금씩 줄고, 지방은 반대로 늘어나죠.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근육은 아무것도 안 해도 에너지를 계속 쓰는 조직인데, 지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같은 식사량, 같은 생활 습관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살이 더 쉽게 찌는 몸이 되기 쉽습니다. 실제 여러 대사 연구에서도 30대 이후 근육량이 서서히 감소한다는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죠. 30대 이후 다이어트 중이라면, 20대와는 다른 식단 설계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3. 스트레스가 폭식을 유발한다

일·연애·대인관계·돈·미래… 30대는 스트레스의 종류가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단순히 기분만 나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식욕 조절 신호를 직접적으로 흔든다는 사실이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올라가는데, 이 호르몬이 식욕을 자극해 달고 짠 음식처럼 즉각적인 만족감을 찾게 합니다. 그래서 “배가 고픈지 모르겠지만 뭔가 먹고 싶어”, “스트레스 받으면 탄수화물이 당긴다” 같은 반응이 더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4. 운동 강도는 같아도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

30대 들어 근육통이 오래간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다면, 이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운동 후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는 결과가 나오거든요. 회복이 늦어지는 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운동이 끝난 뒤에 지속되는 ‘대사 활성화 효과’가 짧아지거든요. 즉, 똑같이 운동해도 예전보다 칼로리를 덜 소모한다는 뜻이죠. 회복이 오래 걸리니 운동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고,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량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30대 이후 체중 증가는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몸의 구조가 변화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체중 관리에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잠드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늘려가면, 떨어진 성장호르몬 기능과 근육량을 조금씩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운동 강도를 무작정 끌어 올리기보다, 회복 시간을 넉넉히 잡아 꾸준함을 유지하세요. 핵심은 과거의 성공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지금의 몸에 맞춘 새로운 루틴을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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