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다면?

장정진

요즘 불면증으로 고생 중인가요? 불을 끄고 뜨거운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좀 더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잠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그러나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면? 혹은 턱없이 부족한 수면 시간으로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낀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게 되죠. 약을 처방받거나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욕실 전등의 스위치를 끄는 겁니다. 샤워할 때 불을 끄는 것만으로도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거든요.

어둠 속에서 샤워하기

@barbara_ines

다크 샤워는 불을 끄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모든 감각을 깨우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것 같아도 의외로 오랜 전통과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기도 하죠. 우리 몸은 시각적인 자극이 없으면 즉각적으로 지각이 달라집니다. 물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고 피부 위에 느껴지는 따뜻함은 또 다르게 다가오죠. 즉,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감각들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조금 더 평온함을 느끼며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

@elisehoogerdijk

웰빙 전문가인 샬린 발라수리아(Shalin Balasuriya)는 어둠 속 샤워는 이미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5천 년의 역사를 지닌 ‘아유르베다’는 인도에서 유래한 전통 의학 체계로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 따라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목욕, 정화 의식을 뜻하는 ‘스나나’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법으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죠. 즉, 이 방법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물과 향기, 촉각을 이용해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균형을 맞추는 고대의 지혜를 반영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죠.

이 샤워 방법은 현대 의학적으로도 검증된 방법입니다. 신경과학과 생체 리듬학은 오랫동안 빛이 수면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며 조명을 줄이면 몸이 잠들기 위해 준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 몸에 조금 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이제 천천히 쉬어갈 시간이라고. 수면 의학 컨설턴트인 앨리 헤어 박사 역시 이러한 감각적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둠이나 희미한 빛 속에서 샤워하는 것은 몸의 이완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별다른 시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은 담그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이 서서히 잠들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죠.

잠자기 전에 샤워를 해야 하는 이유

Unsplash

어둠 속 샤워는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고유한 리듬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신호를 줄이면 몸이 자연스러운 일주기 리듬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샤워 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수면을 촉진하는 신호가 되고 근육의 이완은 그동안 쌓인 긴장을 서서히 풀어주죠. 이때 어둠은 강력한 필터 역할을 하며 이런저런 자극을 차단하고 경험의 깊이를 강화시키는 필수 조건이 됩니다.

사진
Unsplash, 각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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