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할리우드에서 펼쳐지는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Masters of Light)’ 전시.

130년의 시간을 거쳐, 스와로브스키(Swarovski)가 다시 한 번 ‘빛’의 서사를 이야기한다. 모던 크리스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스와로브스키는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를 순회하는 전시 ‘마스터스 오브 라이트(Masters of Light)’의 다음 무대를 LA 할리우드로 옮겼다. 상하이, 밀란,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여정의 무대는 할리우드의 상징적 장소, 아메바 뮤직(Amoeba Music).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스와로브스키의 시간과 빛이 그 공간을 채운다.
이번 전시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오바나 엥겔버트(Giovanna Engelbert) 가 총괄하고, 패션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퓨리(Alexander Fury) 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브랜드가 130년간 이어온 기술과 미학, 그리고 할리우드 대중문화와의 깊은 유대를 하나의 서사로 엮은 구성이다. 수많은 무대와 스크린 위에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남긴 반짝임처럼, 이번 전시는 그 빛의 궤적을 따라가는 하나의 기록이자 회고로 읽힌다.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비추는 빛
전시는 총 9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그중 ‘팝 아이콘즈(Pop Icons)’는 무대와 레드카펫 위에서 역사를 만든 스타들의 아카이브를 한자리에 모았다. 비욘세, 마돈나, 티나 터너, 레이디 가가 등 시대를 초월한 이름들이 남긴 의상이 전시장을 채운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 너머로 보이는 것은, 스와로브스키가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빛으로 기록해온 시간의 흔적이다.
‘실버 스크린 스타일(Silver Screen Style)’ 섹션에서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영화 속 의상과 패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레타 가르보, 캐리 멀리건, 마돈나 등 전설적인 배우들이 실제 착용했던 드레스가 현대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나란히 놓이며 과거의 스크린과 현재의 런웨이가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크리스털처럼 패션과 영화의 경계 역시 유연하게 흐른다.
이어지는 ‘매스매지컬(Mathemagical)’ 섹션은 스와로브스키의 본질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다. 정교한 크리스털 제작 기술과 주얼리 디자인, 그리고 멧 갈라(Met Gala)의 화려한 패션 피스들이 공간에서 어우러진다. 과학적 정밀함과 예술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그 세계 속에서, 스와로브스키의 130년은 여전히 빛을 다루는 실험이자 끝나지 않은 창작의 여정처럼 느껴진다.
빛과 문화가 교차하는 무대
스와로브스키 CEO 알렉시스 나사드(Alexis Nasard) 는 “음악과 영화의 중심지인 LA에서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온 수많은 상징적인 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대중문화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스와로브스키가 기여해온 여정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오바나 엥겔버트(Giovanna Engelbert)는 “이번 ‘Masters of Light – Hollywood’를 통해 스와로브스키가 130년 동안 쌓아온 혁신과 장인정신, 그리고 창의성을 기념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전시는 스와로브스키와 대중문화가 서로의 빛을 비춰온 긴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라고 전했다.
전시의 오프닝 파티는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었다. 카일리 제너(Kylie Jenner), 셰어(Cher), 엘리자베스 올슨(Elizabeth Olsen), 모델 최소라, 아녹 야이(Anok Yai), 배우 블루 퐁디왓(Blue Pongtiwat)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이 자리해 스와로브스키의 130년을 함께 축하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크리스털 드레스가 반짝이는 그 순간, 스와로브스키의 빛은 다시 한 번 역사적인 한 장면을 완성했다.

빛의 유산을 잇는 협업
스와로브스키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LA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러헌(Erewhon) 과 협업한 한정 제품과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현지의 감도 높은 라이프스타일과 스와로브스키 특유의 빛이 미학이 만나는 지점이다. 전시 입장권 수익금은 아동 구호단체 베이비투베이비(Baby2Baby) 에 전액 기부되어, 130년간 예술과 패션의 무대에서 빛을 만들어온 브랜드가 이번에는 그 빛을 사회로 확장한다.
130년 동안 스와로브스키가 이어온 것은 단순한 장식의 역사만이 아니다. 빛을 통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그 빛을 나누는 태도다. 할리우드에서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그 긴 여정의 또 다른 장이자, 새로운 시작점으로 남는다.
- 사진
- 스와로브스키(SWAROVS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