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닮은 보랏빛 아웃핏
톡톡 튀는 팝한 컬러들이 주를 이루던 여름과 달리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컬러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특히 낭만 넘치는 와인빛 무드를 그대로 담은 보라색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기까지 하니 사랑할 수밖에요.





컬러가 주는 힘은 대단합니다. 특히 가을을 닮은 보랏빛 아이템들은 몽환적인 면모를 뽐내는데요. 벨라 하디드와 두아 리파처럼 살갗이 비치는 시폰이나 레이스 소재의 톱은 이러한 매력을 극대화해주죠. 평소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크리스틴 베니그센이나 카이아 거버의 ootd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베이식한 와인 컬러의 스웨터에 빈티지한 체크 패턴 롱스커트로 극적인 실루엣을 연출하거나 깔끔한 카디건에 쁘띠 스카프를 둘러 주기만 해도 훨씬 더 로맨틱해지죠.





블랙이나 그레이같이 어두운 컬러의 아우터는 스타일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비슷한 느낌의 옷차림을 만들죠. 그럴 땐 톤 다운된 보라색 아우터로 눈을 돌려 보세요. 의외로 차분한 이 컬러는 튀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만들어 줍니다. 루비 린은 블랙 진에 함께 입었을 뿐인데 투박한 패딩 점퍼조차 차려입은 것처럼 보이죠. 요즘 유행하는 퍼 재킷이나 아프간 코트 역시 빈티지한 색감으로 고른다면 노블한 느낌을 지우고 힙한 핀터레스트 무드로 연출할 수 있어요.





잘 고른 액세서리는 언제나 옷 입는 재미를 배로 만들어 줍니다. 허리에 착용한 벨트, 넥타이 하나에도 ootd의 감도가 순식간에 달라지니까요. 로라 크리안센이 입은 밝은 그레이 컬러의 슈트도 바이올렛 컬러의 스트라이프 타이가 더해지니 훨씬 무게감 있어 보이지 않나요? 나나 림버트 역시 와인빛 폰 케이스로 룩에 포인트를 줘 한층 더 센스 있어 보입니다.




룩에 확실한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는 컬러 타이츠만한 아이템이 없죠.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퍼플 톤의 컬러 스타킹은 다양한 스타일링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린제이 볼코브닉처럼 미니스커트에 매치하거나 채도 높은 아우터와 보색 대비를 이용해 좀 더 눈에 띄는 스트릿한 감성으로 풀어낼 수도 있고요. 알리나 티모처럼 깊은 슬릿의 롱스커트와 함께 신어 우아하게 연출할 수도 있죠. 단정한 느낌이 강한 프레피 룩을 즐기지만 때로는 과감한 시도를 꿈꾼다면 조르지아 프란치가 신은 패턴 망사 스타킹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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