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명랑해지고 싶다면 꼭 ‘이 컬러’로!

생기 끌어올려! 침착한 가을 룩을 더없이 명랑하게 만들어줄 ‘블루’ 활용법

가을이 되면 누구나 톤이 낮아진 옷차림을 하게 마련입니다. 블랙, 브라운, 그레이 등 채도 낮고 뮤트한 컬러들이 앞장을 서기 시작하죠. 하지만 이 시기일수록 생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컬러가 바로 블루죠. 하늘색부터 인디고, 코발트까지 톤의 스펙트럼이 넓고, 분위기를 바꾸는 힘도 강하고요. 색 자체가 맑아서 어느 룩에도 잘 붙는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포인트는 채도와 질감입니다. 튈 수 있는 색이지만, 아래로 블랙 플레어 팬츠로 과하지 않게 조절했네요. 옆으로 매준 가방도 블랙으로 통일했고요. 하나만 기억하세요. 블루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면, 나머지 컬러는 꼭 베이직한 무채색 컬러로 눌러줄 것. 블랙, 그레이, 진청 데님 등으로 말이죠.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명랑해지는 법, 정말 쉽죠?

가을 아우터 안 슬쩍 보이는 블루 셔츠만큼 센스 있는 컬러 포인트 또 없을 겁니다. 톤을 대놓고 쓰지 않아도 티 안 나게 명랑해지는 방법이죠.

묵직한 블랙 더블 재킷 속에 짙은 코발트 블루 셔츠를 입어보세요. 블루의 존재감이 턱시도 같은 이 재킷의 포멀함을 눌러주면서 그 자체로 스타일리시해보이지 않나요? 색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블루의 명랑함의 온도는 무척 또렷하군요.

블루는 베이지, 그레이, 아이보리 같은 뉴트럴 톤을 만나면 더욱 깊이가 생기는데요. 블루를 진중하게 입되, 동시에 경쾌함이 더해진 라이브러리안 룩은 어떨까요? 네이비 폴로 셔츠와 브라운 재킷, 니트 쇼츠 사이로 깊게 삐져나온 블루 셔츠의 존재감을 참고해보세요.

계절감을 위해 하늘색 니트를 꺼내봐도 좋겠군요. 컬러는 블루지만, 니트처럼 포근한 질감으로 골라 앞서 소개한 다른 룩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화이트 계열을 섞어 밝기를 한껏 끌어올리면 블루의 푸르고 차가움 대신 명랑한 무드로 바뀌게 됩니다. 물빛이 감도는 하늘색 톤이라 얼굴까지 깨끗해보이고요.

블루는 강하게 드러내지 않고 살짝만 있어도 존재감은 충만합니다. 전체적인 컬러는 차분해도, 블루 스타킹이나 모자가 하나 들어가면 단번에 눈이 가니까요. 예상치 못한 유쾌함을 만들어내기도 하고요. 평범한 조합에 단 한 가지 블루를 밀어 넣는 것만으로 입체적인 옷차림이 됩니다. 블루를 꼭 옷으로 입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