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만으로 부족합니다. 타이를 더해보세요.
재킷은 가을철 옷차림에서 떼어내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재킷 안에 이너로 자주 손이 가는 건 셔츠고요. 하지만 올가을 들어 스트릿에서는 한 가지 디테일을 더 곁들이는 추세입니다. 클래식한 테일러링 안에 위트 있고 쿨한 터치를 더하는, 바로 ‘타이’입니다.


이 조합은 나이 관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테일이기도 합니다. 강렬한 버건디 컬러의 오버핏 수트에 핑크로 힘을 뺀 셔츠와 사선으로 선이 그어진 넥타이라니! 작정하고 꾸민 티가 나지만, 수트의 감도와 타이의 단정함 그리고 여유로운 애티튜드가 맞물려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재킷과 셔츠, 넥타이까지 매면 너무 갑갑해 보인다고요? 그럴 땐 이렇게 힘을 빼주면 됩니다. 오히려 캐주얼한 룩에 넥타이가 더 잘 어울릴 때가 많기도 하고요. 특히 넥타이가 길쭉해 시선이 세로로 떨어지니 전체적으로 길고 단정해보이는 효과도 있죠. 중요한 건 모든 게 다 오버핏이여야 한다는 점! 그레이 톤으로 맞추되, 넥타이만큼은 스트라이프나 버건디처럼 눈에 톡 튀는 걸로 해주는 것을 추천해요. 더 쿨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셔츠를 팬츠 안에 넣지 않고 셔츠와 넥타이 모두 밖으로 길게 빼보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회색 셋업이라면, 흰 셔츠보다 블루 계열 셔츠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넥타이는 너무 옅지 않은 톤온톤 계열의 컬러로 엣지를 줘보세요.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하고 볼드한 액세서리로 그 무드를 끌어올려도 좋고요.
스타디움 재킷에도 이 디테일은 허용됩니다. 달콤하기만 할 수 있는 조합에 타이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약간의 포멀의 스펙트럼으로 다가가게 해주는 매력이랄까요? 핑크 톤에서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컬러 흐름이 훌륭한 이 룩에서 은근하게 자아를 드러내는 넥타이를 보세요. 재킷보다 긴 기장의 넥타이를 하의 안에 쏙 넣어 키치하고 유니크한 디테일을 보여준 센스는 또 어떠하고요.

그리고 넥타이를 고를 때 흔한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요즘은 원컬러보다 스트라이프나 도트처럼 패턴이 있는 디자인이 클래식하면서도 어디에나 잘 어울리니까요. 셔츠가 솔리드 컬러라면, 이런 패턴 타이가 더욱 제격입니다.


컬러 매치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 곁을 아우르는 아이템 컬러에 답이 있습니다. 재킷 안에 입은 셔츠가 밝다면, 넥타이는 톤 다운된 색으로, 반대로 어두운 셔츠엔 스트라이프나 포인트 있는 것을 매치해보세요. 룩 전체를 해치지 않으면서 밋밋함을 걷어내줄겁니다.
최신기사
- 사진
- 각 Insta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