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다크 & 그레이 사이드 오브 더 문’ 컬렉션의 새로운 진화
오메가(OMEGA)가 달에서 착용한 최초의 시계 ‘스피드마스터’의 또 다른 진화를 공개했다. 달의 그늘 아래에서 시작된 오메가의 개척 정신이 이번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다크 & 그레이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and Grey Side of the Moon)’ 컬렉션을 통해 다시 빛을 발한다. 첨단 세라믹 공학과 정밀 마감 기술이 집약된 일곱 가지 새로운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이는 오메가가 수년간 탐구한 기술적 혁신의 결정체이자 브랜드의 상징적 라인인 스피드마스터의 새로운 시대를 알린다.
네 가지 다이얼과 새롭게 디자인된 러버와 나일론 스트랩은 기능을 넘어 디자인과 기술이 한층 세련된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 컬렉션은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라, 스피드마스터가 다시 한번 달의 어둠과 빛을 재해석하는 여정의 시작점이다. 이번 모델들은 케이스 구조와 무브먼트 개발에 쏟은 수년간의 정밀한 연구의 결과다. 오메가가 꾸준히 이어온 미학과 엔지니어링의 조화, 그리고 그 너머를 향한 열망이 응축되어 있다. 어쩌면 이 시계들은 단순히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류가 우주를 향해 품었던 시선을 이어가는 매개체일지도 모른다.
1968년, 아폴로 8호가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돌던 순간,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Jim Lovell)은 지상에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달 반대편에서 뵙겠습니다.” 그 한 문장과 함께 인류는 미지의 공간으로 향했고, 그들의 손목 위에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오메가는 그 역사적 장면을 다시 소환하며 ‘다크 & 그레이 사이드 오브 더 문’ 컬렉션의 새로운 장을 연다. 블랙과 그레이, 그 사이의 수많은 빛의 농도 속에서 기술과 감성, 시간과 인간의 욕망이 정교하게 교차한다.
오메가 회장 겸 CEO 레이날드 에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말한다. “이 컬렉션은 인류를 달로 이끈 오메가의 개척 정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들은 그 유산을 계승함과 동시에, 앞으로 수 세대에 걸쳐 크로노그래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혁신을 담고 있죠.” 그의 말처럼 오메가의 목표는 스피드마스터를 단순히 과거에 대한 헌사가 아닌 미래를 향한 시계로 만드는 것이다.
기술적 완성도의 재정의
이번 컬렉션은 오메가 세라믹 공예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적용된 베벨형 폴리시드 세라믹 가공법은 깊이감 있는 광택과 정밀도를 동시에 구현하며, 44.25mm의 대담한 비율을 유지한 채 구조적 세련미를 드러낸다. 베젤과 크라운에는 리퀴드메탈™(Liquidmetal™)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강도를 강화했고, 2중 세라믹 다이얼 구조는 전례 없는 입체감을 실현한다. 빛을 머금은 표면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반사로 살아 움직인다. 그 섬세한 질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세라믹 가공 기술이 만들어낸 완성도의 증거다.
우주에서 온 디테일
이번 라인업은 완전히 새로 디자인된 모델과 오리지널 클래식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첨단 세라믹 기술, 슬림한 비율, 그리고 정밀한 무브먼트가 공통적으로 깃들어 있다.
• 수동 와인딩 모델: 블랙 에디션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9908 칼리버 탑재. 회색 다이얼 위 빨간 중앙 크로노그래프 바늘이 강렬한 대비를 그린다.
• 오리지널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9900 칼리버 구동. 리퀴드메탈™ 타키미터 스케일과 2중 세라믹 다이얼 구조로 재탄생했다.
• 올 블랙 모델: 어두운 톤의 무브먼트와 에나멜 타키미터 스케일, 다이아몬드 폴리시드 베벨 인덱스에 채워진 슈퍼루미노바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아폴로 8 기념 모델: 레이저 가공된 달의 앞면과 뒷면이 스켈레톤 다이얼과 케이스백을 통해 이어진다. 달의 회색빛 질감 속에서 시간은 마치 중력의 법칙을 잊은 듯 부유한다.
손끝에서 느끼는 달의 유산
기술의 진화는 손목 위에서 완성된다. 이번 컬렉션의 스트랩은 기능을 넘어 착용 경험 그 자체를 디자인의 일부로 확장했다. 러버 스트랩의 뒷면에는 달 표면 패턴이 새겨져, 손끝으로 우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나일론 패브릭 스트랩에는 러버 안감이 더해져 착용감을 높였으며, 견고함과 유연함의 절묘한 균형을 실현했다.
이토록 세밀한 진화는 단순한 소재 혁신이 아니다. 오메가는 우주 탐사의 역사와 시간의 철학을 한데 묶어, ‘시계’라는 하나의 언어로 번역한다. 그렇게 스피드마스터는 달의 어둠을 품은 채, 빛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탐구심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사진
- 오메가
